Mr. 쇼퍼홀릭, 배낭으로 유럽을 쇼핑하다

여는글_유럽, 쇼핑에 美치다

첫번째 이야기_아이 러브 시티
1. 파리
일 년에 두 번, 파리지앙의 쇼핑
생폴의 게이 패션
몽테뉴 그리고 ‘디올’
앙토니의 재래시장
강도와 전도연
Say “Thanks” to 셰익스피어
2. 런던
코벤트 가든 그리고 폴 스미스
영국의 힘, 버버리
마틴마르지엘라 vs. 비비안웨스트우드, 그들의 숨바꼭질
해롯, 세계 최고의 백화점, 세계 최고의 화장실
3. 앤트워프
‘앤트워프 7인’을 만나다
낡음과 새로움 사이의 경계
또 다른 종류의 사랑, ‘마부하이’
4. 바르셀로나
람블라스에서 길을 잃다.
본Born 그리고 크리스티나
아마추어리즘을 넘어
5. 비엔나
비오는 날의 자라 놀이
카발리, H&M을 만나다
클림트보다는 프라다
6. 프라하
할로윈 쇼핑
쇼핑몰 프로젝트
이케아와 핫도그의 상관관계
크리스마스 장터
7. 밀라노
Art + Fashion + Coffee = ?
코모 호수에서 만난 아르마니
Sex is Everything
8. 피렌체
아웃렛 서바이벌
안정된 사랑, 베키오 다리
9. 베른
스위스의 펑크족

두번째 이야기_아이 러브 플리마켓
1. 노팅힐 게이트 포토벨로
2. 런던 캠든타운
3. 파리 생투앙?클리낭쿠르
4. 바르셀로나 레이알 광장
5. 프라하 부스테흐라트

세번째 이야기_아이 러브 아웃렛
1. 파리 라 발레 빌리지
2. 런던 비스터 빌리지
3. 피렌체 더몰
4. 피렌체 프라다 스페이스
5. 피렌체 돌체&가바나 팩토리 아웃렛
6. 밀라노 폭스타운
7. 바르셀로나 라 로카 빌리지
8. 비엔나 판도르프 아웃렛

네번째 이야기_유럽, 무엇을 살까
1. H&M 2. 자라 3. 저스트 카발리
4. 모르간 5. 베네통과 시슬리
6. 망고 7. 프레드 페리
8. 라코스테 9. 디젤
10.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11. 가스 12. 쿠스토 바르셀로나 vs. 데씨구엘

다섯번째 이야기_쇼핑과 패션, 유럽에 대한 단상
1. I LOVE Shopping
2. 쇼핑에서 ‘마지막’이라는 단어
3. 유행을 알려면 클럽에 가라
4. 패션은 전략이다
5. 향기도 패션이다
6. 빈(貧)티가 아닌 빈티지이기 위하여
7. 유럽에 가면 명품이 반값이다?
8. 루이비통 세일은 언제?
9. 세일 vs. 아웃렛

맺는글_유럽, 쇼핑에 美친 그 후

건호의 쇼핑 리스트

부록_유럽 쇼핑 지도

“쇼핑? 패션? 어디 어디 가 봤어요? 파리는 처음이에요? 마레 지구는 가 봤어요? 바스티유는? 파리에 아웃렛도 많이 있는 거 알고 있어요? 얼마나 더 있을 건데요?”
쇼핑이라는 말이 반가웠던 것일까. 그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한꺼번에 질문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강한 불어 악센트가 들어간 영어 때문에 쉽게 알아들을 수 없긴 했지만, 쇼핑에 대한 얘기가 나온 만큼 내 경계심은 곧 풀렸고 자연스레 그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는 막스 마라(Max Mara)의 머천다이저이고 28살이며 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본문 23p 중에서

어떤 이들은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사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쇼핑으로 외로움을 이겨 낸 나에게 쇼핑은 사치가 아닌 하나의 놀이였다. 단순히 자기를 과시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과 상관없이 하는 구매는 사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으로의 쇼핑은 사치가 아니다. 의복은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그리고 쇼핑을 통해 자신의 이상적인 자아, 판타지를 실현할 수 있다면 이는 사치가 아닌 사랑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 그래서 나는 비 오는 날, 갈 곳이 없으면 자라로 향한다. 자라 놀이는 언제나 즐거운 놀이이자 게임이다.-본문 149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