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마추어 천문가처럼

이 책을 엮으면서

1부 작고 꼬질꼬질한 우리 엄마의 차
엄마의 김밥·김진옥
어느 아마추어 천문가처럼·채지혜
마음으로·이다은
작고 꼬질꼬질한 우리 엄마의 차·강재연
밤길·정다빈
바이올렛·이유선
가을의 길목에서·백장미
전자시계·조승현
그해 겨울·문소현
상주시 공성면 영오리·문소영

2부 글쓰기의 지겨움
작은 이야기·이푸름
무료한 주말의 소중함·김명선
글쓰기의 지겨움·최윤숙
변검 마술사·최지현
잊었던 것들을 추억하며·손유라
동안(童顔)·주한별
거울·권미정
글쓰기에 대한 명상·최우정
하늘을 보며?이정현

3부 촌스러운 그대 이름은 ‘말자’
징소리·서효림
촌스러운 그대 이름은 ‘말자’·유경희
거인의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오은경
도레미송·박수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강예리
나의 소리·이미정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윤명화
내 마음의 첫눈·이현정
자전거 여행·김선진

4부 더 필요한 것
창밖의 이야기·남예진
라일락 향기의 시작·김예빈
사소함이란 행복의 법칙·박지영
아름다운 눈동자·김예나
까만 마음·김지혜
우리들의 믿음·신혜연
더 필요한 것·백경원
다리 없는 아저씨·박소영
마음의 짐·송미진
아버지와 아이들·김정은

5부 그들이 사는 이야기
향수·김다윤
별나라 우리 집·김은지
비 오는 날·안지해
그들이 사는 이야기·김지현
아카시아 꽃·채희정
이름 없는 존재·김미연
여름 나기·이명정
부엉이를 부탁해·장은영
행복한 숙제·이소현
꽃과 술의 상관관계·이은실

마인드맵을 활용한 수필 창작 수업·배창환

내가 뼈저리게 느낀 것은 피해 현장의 ‘참혹함’이 아니라 ‘아픔’이었다.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소식을 전했던 그 어떤 매체도 아픔까지 실감나게
전달해 주지는 못했다. 그냥 단지 충격을 줄 뿐이었다.
아픔은 내가 진심으로 ‘느끼는 것’이다.
남이 보여 주는 이미지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166쪽, 「더 필요한 것」 중에서

오빠의 냄새가 희미해져 가는 옷장 맨 밑 서랍을 열어 보니
꼬깃꼬깃한 돈 5만 원이 들어 있었다. 눈물이 흘렀다.
아이처럼 울음소리가 목구멍에서 터져 나왔다.
이 돈을 남겨 두고 가려고 오빠는 얼마나 아꼈을까를 생각하니
코끝이 찡해 왔다.
-51쪽, 「전자시계」 중에서

세상에는 시인도 많고, 소설가도 많고, 수필가도 많다.
이런 ‘글쟁이’들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예술가들을 보면서 나는 가끔 한탄한다.
하느님은 공평하다는데, 이들에게는 넘치도록 준 예술적 재능을
나에게는 왜 조금도 주지 않은 걸까?
-69쪽, 「글쓰기의 지겨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