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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412510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4-08-30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분단시대》 문학동인 40주년 기념 시집을 내면서
김성장
사경1
사경2
장씨 아저씨
바람을 하늘에 매달다
꽃
김용락
대구의 페놀 수돗물
단촌역
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 같지 않은 시·6
오브스주 울란곰
심우장에 올라
김윤현
청도 가는 길
돌탑1
반반
나무로 살기
도배공 김 씨
김응교
주인 잃은 신발
검은 흙의 심장
마지막 최고의 노동
글 쓰는 기계
단추
김종인
삼도봉
아침 이슬
무위자연
강변에서
개나리
김창규
백두산의 얼굴
분단의 시대 철의 장벽
서정시의 꽃
모란봉 을밀대 그리고 냉면
시인이라고 하는 것들
김희식
쓸쓸한 상처
조팝꽃 필 무렵
들꽃 눈부시다
어허, 나무가 꽃이 되었다
가을에 나는 운다
도종환
파멸의 시간은 홀로 오지 않는다
끝이 아니다
철쭉
두 손
태백
배창환
꽃
그래, 굿 모닝
가야산은 가야산
암바라와 위안부 수용소
물고구마 이야기
정대호
겨울 산을 오르며
선배님 전상서
지상의 아름다운 소망
아프가니스탄 소년의 사진
벼랑에 휘어진 소나무
정원도
마지 한 그릇
황금 두더지
밥솥 사용법
식물적 발상
비단잉어
해설
분단의 장벽을 허물어온 《분단시대》 40년의 기록
—정지창(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갈수록 나는 그 콧구녁 앞에 쪼그려 앉고 싶다
소비한 것이 거의 없고
웃음조차 소비한 적이 없는 사람
흙빛 얼굴로 어쩌다 한번 흰 이빨을 드러내며
씨익 웃던 모습이 생각난다
도대체 무엇이 나를 자꾸 그 앞에 쪼그려 앉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김성장, 「장씨 아저씨」 부분
대구로 유학 나와
일요일 저녁이면 쌀자루를 둘러메고
멸치조림 봉지 옆 허리에 꿰차고 대합실을 나설 때
점점이 멀어져 가던 어머니의 아련한 뒷모습
가슴 아프던 단촌역
나는 오늘 별 볼 일 없는 중년의 사내 되어 홀로 그곳에 가 보지만
(중략)
내 실존의 먼지 같은 단촌역
내 쓸쓸한 영혼의 집
―김용락, 「단촌역」 부분
박수도 반반이 모여서 소리가 나고
악수도 반반이 만나 정겨워진다
보물덩어리 지구도 반은 밤이다
―김윤현, 「반반」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