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서론 … 7
눈물과 기도의 이야기 … 17
천벌이라면 가혹하오-경계선과 수탄장/소나무만도 못한 생명-단종대와 감금실/또덕이와 이길용, 이춘상/애환의 추모비/파란 눈의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샛별-김정복 목사 순교 이야기/빼앗긴 희망, 오마도 /감사 할머니, 문어진
보리피리 … 57
소록도의 노래/보리피리/소록도 지리가/전라도 가는 길/소록도 병원의 노래/갱생소요가/오마도/애한의추모비
윤일심의 소록도 통신 … 75
요양의 하루하루/또덕이/반성/십자봉/질병/나맹인구락부/소록도소식
소록도 교회의 역사 … 97
일본 총독부의 선택/예배의 시작/고통의 확장공사, 사은갱생기간/신사참배, 수호참배/학살과 다시 피어 오르는 희망/6.25와 김정복 목사의 순교/뿌리 내린 신앙/5.16군사혁명과 예배당 건축
에필로그 … 121
소록도 방송일지 … 129
참고문헌 … 139

사실 소록도와 소록도 교회는 한국교회의 자산이다. 이곳은 온갖 슬픈 이야기 속에서도 다른 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신앙, 인간 승리의 유산과 보고를 고스란히 간직해 왔다. 100여 년의 역사를 통해 한국사회와 교회에 욥의 고난과 고난 극복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던져주었다. 이들이 만난 하나님, 이들 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 이야기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심장을 강하게 두드리고 있다. 나아가 이 아픈 섬을 위로하러 온 수많은 사람들에게 오히려 삶과 신앙에 관한 근복적인 질문을 던져 주고 있다. 왜 사는가? 무엇 때문에 신앙을 갖는가? 신앙의 본질은 무엇이라 생각한느가? 오늘날 예수는 어디에, 누구와 함께 있으며, 우리가 어떻게 살기를 원하실까? 소록도는 이러한 물음을 통해 우리 자신들의 신앙적 삶을 다시금 성찰케 하는 것이다.

이 곳의 모든 교인들은 기도의 파수꾼, 기도의 선봉대를 자청한다. 남들이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 심지어 다른 교회들이 새벽기도를 시작하기 한 시간 전에 먼저 일어나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국 기독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긴다. 평균 나이 70을 훌쩍 넘긴 노인들이 추운 새벽바람을 맞고 교회에 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집에서 기도하시고 교회에는 날 밝으면 나오시라고 권유하면 이를 죽으라는 말과 동일하게 여기니, 살아 있기 때문에 기도하고, 기도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기도의 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