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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노인, 배낭 메고 인도로

철부지 노인, 배낭 메고 인도로

김대하 (지은이)
  |  
해드림출판사
2012-11-30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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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노인, 배낭 메고 인도로

책 정보

· 제목 : 철부지 노인, 배낭 메고 인도로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인도/티베트/네팔여행 > 인도/티베트/네팔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3506570
· 쪽수 : 444쪽

책 소개

나이 많은 젊음을 누리고 있는 저자 김대하, 그에겐 20대 청년 같은 에너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도 주눅 들지 않는 뚝심이 있다. 20대 같다고 하는 게 과장이라고 하면 책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이미지가 미(美)중년스럽다는 것이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이다.

목차

60대 노인의 나 홀로 배낭여행…4

제1부 인도 여름여행 편

대륙횡단의 꿈을 안고…12
티베트 고원 횡단…35
네팔에서 인도로…56
인도 그 광활한 대륙…80
델리는 멀다 (델리도우루해이)…96
타지마할의 유명세…142
신과의합일, 카주라호의Mituna (성애 조각상)…167
산치 대탑…189
대칸 고원의 끝자락 아잔타와 엘로라…216
강가(갠지스강)의 영혼들…254
부다가야의 명상…293
혼돈의 도시 캘거타…307
방콕 카오산 로드…342

제2부 인도 겨울여행 편

여행자의 휴양처 오르차(Orcha)…348
인도의 유럽 뭄바이(Mumbai)…352
호반의 도시 우다이푸르(Udaipur)…360
타르사막, 자이살메르(Jaisalmer)…366
블루시티 조도푸르(Blue City Jodhpur)와 핑크시티 자이푸르(Pink City Jaipur)…379
겨울 여행의 마지막날…387

제3부 2002년 여름의 달라이라마 대법회

티베트 망명정부 다람살라(Dharamsala)…394
마날리(Manaly)에서레(Leh)까지(고산병)…403
달라이라마 대법회…419
전운이 감도는 스리나갈(Srinagal)…423

부록- 인도라는 나라는…438

저자소개

김대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아대학교 법과대학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법학대학 대학원 공법학과를 수료하였다.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 회장과 경기대학교 전통예술대학원 대우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2012년 현재 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출강하면서 한국고미술감정연구소 지도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저자는 고미술상‘청사당’을 경영하며 고미술 세계에 직접 몸담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철부지 노인, 배낭 메고 인도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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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카주라호를 그런대로 느껴 보려면 이틀은 족히 걸려야 되겠지만, 나는 사전정보 부족으로 하룻밤밖에 머물 수 없게끔 열차표를 예매했기 때문에 서둘러 돌아다녀야 한다.
그래서 점심도 저녁도 아닌 식사를 끝내고 마을과 붙어 있는 서사원군으로 서둘러 가보았더니 오후 6시가 넘어 입장은 안 되고 또 입장이 된다고 하여도 곧 어두워질 텐데 10달러씩이나 지급하고 제대로 볼 수도 없으니 내일 일찍 오도록 마음을 정하고 오늘은 밖에서 담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방에 돌아와서 욕조에 더운물을 가득 채우고 참으로 오래간만에 목욕다운 목욕을 하고 더운물에 밀린 빨래도 하고나서 에어컨을 켜고 깨끗하게 깔린 하얀 시트 위에 몸을 뉘니 하늘 위에 오른 기분이다.
두 달여 동안의 이번 여행에서 더운물과 에어컨의 호사는 인도 여행 마지막 종착지였든 콜카타에서와 이곳 딱 두 번이었는데 대지가 지글거리는 밖에는 아예 나가기도 싫을 정도였다. 그러나 해가 지고 나니 슬슬 시장기가 돌아 이번에는 처녀식당이라는 레스토랑에 가보니 젊은 여행자가 혼자서 식사를 하는데, 먹는 음식을 보니 무슨 음식인지 알 수가 없어
“자시고 있는 음식 이름이 무어요?” 하고 물어보았다.
“김치 볶음밥입니다.”
“무슨 김치 볶음밥이 그래요? 아무리 봐도 김치 같은 것은 안 보이는 것 같은데, 그래 먹을 만은 한가요?”
“돈이 아까워 버릴 수는 없고 이놈을 먹느라고 죽을 맛입니다.”
‘아무리 돈이 아깝다고 하더라도 그토록 못 먹을 정도면 안 먹으면 되지 저렇게 억지로 먹다가 배탈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저러나!”
그래서 나는 수제비를 시켜 먹어 보았는데, 이것 역시 맛이 영 아니고 티베트의 툭바보다도 훨씬 못하였다. 반도 못 먹고 남겨버렸다. 꼭 소금물에 칼국수 썰어 넣은 맛이었다. 가지고 다니던 고추장에 눈깔사탕만한 밀가루 토막들을 건져서 찍어 먹었기 때문에 반 대접이라도 먹었지, 그렇지 않았으면 한 대접 그대로 남길 뻔했다. 더럽게도 맛이 없었지마는 이렇게라도 곡기를 위 속에 집어넣으니 이 무더운 날씨에도 그나마 견디나 보다.
이놈의 한글 간판들을 떼어 버리든지 아니면 내게 이삼일의 여유만 있어도 김치를 한 단지 담가주고 갔으면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손바닥만한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다가 미투나상(성애 조각상)의 슬라이드 사진을 사려고 어느 작은 선물 가게에 들렀는데 이 집주인이 나를 찬찬히 보더니 대뜸 하는 말이,“당신이 인솔한 그룹은 몇 명이나 되느냐?” 하고 물었다. 나이도 지긋한 사람이 일반적으로 잘 찾지 않는 슬라이드를 찾으니 나를 단체 관광 팀 가이드로 착각한 것 같다.
그래서 능청스럽게
“22명인데 왜 그러나?”
하며 웃으니 눈빛이 금방 달라지며 흥정을 하는데
“몇 퍼센트면 되겠느냐?”
‘어! 갑자기 이게 무슨 말인가.’ 하고 눈만 껌벅거리고 있으니 이 친구 아부 짙은 목소리로 내일 일행들을 자기 가게로 인솔해오면 내게 적당한 대우를 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그들이 올지 안 올지는 알 수 없는데 그리고 온다고 하더라도 선물을 꼭 산다고 보장도 못 하겠는데.” 하며 슬쩍 튕겨보았다.
“사지 않아도 좋으니 일단 데리고만 와 달라!”
“글쎄, 그건 나도 장담할 수가 없는데.”
더 우물거리다가는 천하의 외톨이인 것이 탄로 나면 망신당할 것 같아서 슬금슬금 꽁무니를 빼려하는데 무엇인가를 신문지에 둘둘 말아서 내게 준다.
“이게 무언데?”
“헤헤, 그거 인도 달력인데 부담 없이 선물하니 받아 달라!”
“그런데 왜 이렇게 많아?”
“3장이다.”
“싫다. 우리는 내일 사원 군을 둘러보고 바러 떠나야 하므로 여기에 올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이삼십 분이면 된다. 그리고 사원 구경하는 데는 한두 시간이면 휙 둘러볼 수 있으니 그러지 말고 꼭 좀 데리고 와 달라. 그러면 충분한 대우를 해주겠다.”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에라이, 받아놓고 보자. 하는 장난가기 동하여 봉투를 받아 돌아왔는데, 다음날 안 일이지만 그 달력은 관광 상품으로 한 장에 20루피(약 400원)가 정상 가격이지만 보통 40루피에 팔고 있단다.
인도 사람들로부터 매번 당하기만 하던 내가 이렇게 사기 한 판 친 죄로 해서 다음날 그 가게 앞을 지나다니면서 좀 꺼림칙하긴 했지마는 그가 나를 보든지 말든지 신경 끊고 떠나는 시간까지 한 번도 만나지 않았고, 그 달력도 배낭 속에 넣고 다니기에 괜히 짐만 될 것 같아서 여장부들에게 주어버렸다.
다음 날 아침 새벽같이 일어나서 버너로 밥하여 김밥 말아 배터지게 먹고 서사원 군으로 달려가서 일착으로 입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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