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약이라고요?

마법사가 이번에는 연못가에 있는 뚱뚱한 하마에게 다가갔어요.
“하마야, 너 무슨 고민 있니?”
그러자 하마는 이렇게 말했어요.
“난 왜 이렇게 뚱뚱한 걸까요?
나도 기린이나 사슴처럼 날씬했으면 좋겠어요.”

“그래? 그럼 나한테 살 빠지는 약이 있는데 먹어 볼래?
이 약을 먹으면 신기하게도 금방 살이 빠진단다.”
마법사의 말에 놀란 하마는 큰 소리로 말했어요.
“정말요, 마법사님? 얼른 그 약을 주세요! ”

“그런데 하마야, 이 약은 비싼 돈을 내야만 해.
만약 돈이 없으면 네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과 바꿀 수도 있단다.
예를 들면 너의 건강과 바꿀 수도 있지.”

하마는 잠시 고민했어요. 그러고는 말했어요.
“건강이요? 전 너무 건강해서 탈인걸요.
날씬해질 수만 있다면 제 건강을 가져가세요.”
하마는 살 빼는 약을 받아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