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 회장이 뭐 별건가!

지은이의 말-사람의 능력은 무궁무진하다 | 2
최선을 다하자-쳇, 회장이 뭐 별건가! | 8
꿈을 갖자-나는 커서 무엇이 될까? | 28
목표를 세우자-눈물의 성적표 | 46
관심을 갖자-좋아하는 아이, 싫어하는 아이 | 66
마음을 다스리자-여유, 성질나 | 86
뒤로 미루지 말자-하기 싫은 일이 너무 많아요 |106
긍정적으로 생각하자-투덜투덜 투덜이 | 126

준범이는 철한이가 못마땅했다.
“자존심도 없는 녀석. 아이들 앞에서 알랑방귀나 뀌고. 저렇게 하면 회장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사실 준범이는 철한이를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성근이의 생각은 달랐다.
“철한이의 인기가 치솟고 있어. 여론조사를 해 봤는데 의외로 철한이를 찍겠다는 아이들이 많더라.”
“그건 장난삼아 그렇게 얘기하는 것뿐이야. 실제로 투표에 들어가면 마음이 다들 변할 거야. 우리가 뭐 1, 2학년이냐? 그런 녀석을 찍게.”
“그렇지 않아. 여자아이들이 그러는데 준범이 넌 너무 건방지대.”
“그래서 나더러 철한이처럼 말도 안 되는 짓을 하란 말이야? 난 죽어도 그렇게 못해. 안 해! 차라리 회장 안 하고 말지.”
준범이는 철한이 따위는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생각이 바뀌었다.
‘어쩌면 철한이가 회장이 될지도 몰라. 아이들 마음이 확실히 철한이에게 기우는 것 같아.’

준범이는 초조해졌다.
‘아이들한테 햄버거라도 사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