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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세계인물
· ISBN : 9788993922646
· 쪽수 : 32쪽
· 출판일 : 2011-07-30
책 소개
책속에서
단풍이 곱게 물든 라이프치히대학 교정을
한 젊은이가 홀로 거닐고 있었어요.
그는 왠지 깊은 고민에 빠진 얼굴이었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내게는 법률 공부가 어울리지 않아.
어린 시절부터 꿈꿔 온 대로 음악가가 되고 싶어.’
그 청년의 이름은 슈만이었어요.
홀어머니의 뜻에 따라 법학과에 다니고 있었지요.
하지만 남다른 감성을 지닌 슈만은
법률 강의 시간에도 머릿속에 불쑥 오선지가 떠올랐어요.
우두커니 창밖을 바라보며 새로운 선율을 그리기도 했지요.
‘아, 당장이라도 피아노 앞에 앉고 싶어…….’
그렇게 오랜 시간 갈등을 반복하던 슈만은
마침내 음악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래, 결심했어! 누가 뭐래도 음악가의 길을 걸을 거야!”
슈만은 독일 작센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서점을 경영했는데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음악에 대해 관심이 많은 감성적인 사람이었고요. 그런데 슈만의 아버지는 일찍이 정신 계통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는 그 증상이 심각해져 무척 고통스러워했지요. 슈만의 누이 역시 정신 질환에 시달리다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슈만은 젊은 시절부터 자신도 언젠가 정신병을 앓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슈만은 어린 시절 음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11살 무렵에는 스스로 작곡을 해보기도 했지요. 하지만 16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의 바람대로 라이프치히대학에 입학해 법률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재능과 상관없이 시작된 대학 생활은 슈만에게 아무런 기쁨도 주지 못했습니다. 삶의 의욕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답답한 일상이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슈만은 법률 공부를 포기하고 음악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 라이프치히대학에 근무하던 프리드리히 비크 교수를 찾아가 제자가 되었지요. 슈만은 비크 교수에게 피아노를 배우며 본격적으로 작곡에 몰두했습니다.
그런데 슈만이 22살이 되었을 때 예기치 못한 불행이 닥쳤습니다. 오른손 손가락을 다쳐 피아노 연주자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