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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구기 > 축구
· ISBN : 9788994194301
· 쪽수 : 40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이케르 카시야스)
한국어판 서문
1. “바야스는 죽고 싶은 기분이 들 거야”
2.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3. 스컹크, 펠로포, 바이러스
4. “유로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감독인 제 탓입니다”
5. 우리가 유럽을 제패한 날
6. 422호 게임방
7. ‘라울’ 문제
8. 아라고네스 리더십의 비밀
9. DJ 라모스
10. 델보스케의 영리한 인수인계
11. 푸욜의 내기
12. 스페인 대표팀의 숨은 도우미
13. 남아공에서 얻은 교훈
14. 볼의 지배자
15. 세계를 정복하다
16. 우리의 인생을 바꾼 별
특별 칼럼
에필로그(다비드 비야)
부록 1 캐스트롤 랭킹
부록 2 2006년 이후 스페인 대표팀 경기 결과
책속에서
카시야스는 플라티니와 농담을 주고받았다. “운명이 뭔지 삶이 뭔지 참 신기합니다. 24년 전에 내가 스페인 골키퍼를 향해 차 넣은 한 골 때문에 스페인이 우승 문턱에서 무너졌는데, 오늘은 스페인 골키퍼에게 그 우승컵을 주네요. 마침 그가 주장이라서요.” 플라티니가 스페인어와 이탈리어를 섞어서 말했다.
그가 우승컵을 이케르 카시야스에게 건네주었고, 카시야스는 우승컵을 두 손으로 들어올렸다. 눈을 감고 온 힘을 다해 소리를 질렀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머리털이 쭈뼛 서는 것 같아요. 그 순간 제 머릿속에서는 그 동안 스페인 축구가 겪은 그 모든 고통이, 아주 오랜 시간을 견딘 뒤에 비로소 이 우승컵을 들 수 있게 되었다는 엄청난 기쁨과 뒤엉켰어요. 정말 격렬한 감정이었어요. 제 속에서 터져 나온 함성은 아마 그 모든 것이 함께 분출된 것일 거예요. 아주 오랫동안 우리가 짊어지고 있었던 것을 떨쳐내는 함성이었어요.” 카시야스가 고백했다.
별명 짓기에 주장이라고 해서 피해갈 수는 없다. 그의 별명은 더 친밀한 느낌이고 선수들 대부분이 모른다. 그들이 청소년대표팀 멤버였을 때 차비가 카시야스에게 ‘스컹크(스페인어로는 모페타, Mofeta)’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이케르도 예전에는 지금보다 막 살았고 방귀도 잘 뀌었어요. 지금은 진지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어 그런 건 더 이상 안 하죠.” 카시야스는 이 ‘곤란한’ 사건을 해명했다. “제가 안 뀌었어요. 무슨 일이 생기든 차비는 전부 제 탓이랬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의 평생친구들과 동료들은 ‘멜론(구어에서는 어리숙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임)’이라는 별명에 더 익숙하다. “제가 사람들을 전부 ‘멜론’이라고 불렀거든요. 결국엔 그게 제 별명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