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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관

조.경.관

(조경을 바라보다, 경관을 만들다)

임승빈 (지은이)
나무도시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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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조.경.관 (조경을 바라보다, 경관을 만들다)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공학계열 > 건축공학 > 조경학
· ISBN : 9788994452203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13-03-05

책 소개

조경과 경관에 대한 18편의 에세이 모음집. 제목인 '조.경.관'은 '조경(造景)을 바라보다(觀), 경관(景觀)을 만들다(造)'라는 중의적인 의미로, 이 책을 구성하는 큰 틀이기도 하다.

목차

서문을 대신해서
경관인문학 서설: 경관의 다원적 형성과 우리의 삶 _ 임승빈

Part1. 조경을 바라보다
조경 설계를 바라보는 네 가지 시선 _ 박명권
옛날 신문으로 보는 조경 _ 권니아
조경 경연 이야기 _ 정윤희, 김영민
be a landSCALE architect _ 주신하
도시 경관 수준의 결정 요인 _ 정욱주
EnergyScape: 도시에서 열 받을 일 없기를 바라며 _ 이춘석
Urban Sprawl + Rural Sprawl _ 윤희정

Part2. 경관을 만들다
경관 클리닉 _ 신지훈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숲을 지나 _ 김대현
FACE OFF by Landmarks, 도시의 얼굴을 바꾸는 작업 _ 변재상
일본의 경관 만들기 4제 _ 백재봉
ColorScape, 도시 경관 vs 색채 _ 김대수
Urban Floral Design, 광장의 봄! 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_ 김영진
역사 경관 보전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_ 최형석
우리 농촌 경관의 농촌다움 들춰보기 _ 강영은
지금은 장소성의 속삭임에 귀 기울일 때 _ 한성미

책속에서

권위주의 시대는 가고 소통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제는 행정가 혹은 전문가가 전문성을 앞세워 독단적으로 도시 혹은 경관을 만들어가는 시대는 저물어가고 경관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가 이루어지는 프로슈밍 시대가 떠오르고 있다. 프로슈밍은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생소자(prosumer)의 활동을 말하는 것으로서 소비자가 직접 생산하여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경관의 소비자인 주민이 경관의 생산 즉 경관의 계획·설계·시공에 직접 참여한다는, 혹은 주민의 요구 및 선호를 최대한 반영한다는 뜻이 되겠다. 이용자인 주민이 필요로 하는, 그리고 원하는 경관을 만드는 것이 21세기 경관 만들기의 중심 과제가 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주민의 삶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하므로 인문학적 소양이 필수적이다. 보기만 좋은 경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생태적으로 건강한 경관 만들기, 심미적으로 가치 있는 아름다운 경관 만들기, 지역의 역사와 고유의 특성이 살아있어 의미가 풍부한 경관 만들기, 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프로슈밍 경관 만들기가 필요하다. 더불어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수준 높은 경관을 향유할 수 있는 경관 복지 사회가 확립되어야겠다.


많은 조경 설계가들은 여전히 주어진 공간을 무엇인가로 가득 채워야 직성이 풀리고 ‘뭔가 했구나’하는 자기만족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실제 만들어진 공간에 가보면 이렇게 채워진 공간들이 디자인 의도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용자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어느 유명 디자이너는 “좋은 디자인이란 뭔가를 채우려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요소들을 과감히 지워나가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무언가로 가득찬 그릇은 더 이상 담을 공간이 부족하고 매력이 없으며 오히려 비워져 있는 그릇이 훨씬 쓰임새가 좋은 법이다. 우리 선조들의 전통 한옥 마당에서 이 ‘비움의 미학’을 배울 수 있다. 한옥 마당은 서구의 정원과 달리 대부분 단순한 형태로 텅 비어있을 뿐만 아니라 이렇다 할 장식적인 요소도 별로 없다. 하지만 평소에는 비워져 있다가도 각종 집안 행사나 농번기에는 그 쓰임새가 아주 다양하게 변한다. 혼례를 치르는 예식장도 되었다가 회갑 잔치를 벌이는 잔치 마당이 되기도 하고 고추나 콩을 말리는 실용적 장소로 쓰이기도 한다. 늦가을 벼를 타작하는 곳 역시 이 마당이다. 아마 한옥 마당만큼 그 쓰임새가 다양하고 정감 있는 곳도 드물 것이다. 일본이나 서양의 정원처럼 장식적인 요소들로 가득 채워지지 않고 비움을 통해 실용의 미를 찾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인 것이다.


왜 허접한 도시 경관은 장소를 불문하고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고, 도시민들에 의해 불만 없이 받아들여지는가? 상업공간에서 벌어지는 간판의 무질서와 혼잡함, 장소를 불문하는 획일적 아파트 군락과 연녹색의 펜스, 도시의 진입부나 주요 도시 구조물의 과함과 부조화, 대여섯 개의 개념으로 중무장한 가로등 디자인 등등은 마치 배후에 가이드라인이라도 존재하는 것 마냥 우리 도시 공간에서 비슷한 양상으로 반복, 확산된다. 오늘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도시 경관의 이유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가설에 불과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많은 시민들에게 도시 경관의 퀄리티가 아주 중요한 관심사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간판 경관을 예로 들어보자. 공방에서 만들어진 이른바 예술적인 간판이 ‘타이어! 신발보다 싼 곳’이라는 간판보다 디자인 상 우월하다는 점을 판단 못하는 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우리 도시 경관의 복잡도는 이미 통제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버렸고, 예쁘고 다소곳한 간판도 충분히 인지될 수 있다고 기대하기는 힘들어졌다. 따라서 간판을 설치하려는 이들의 선택은 항상 크고 눈에 잘 띄는 도안일 수밖에 없다.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보다는 생존에 관한 치열함이 훨씬 거대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미 복잡한 도시 경관에 큰 간판 하나 더 얹는다고 해서 예민하게 반응할 시민들도 많지 않을 것이다.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공공 경관의 시각적 과장과 물리적 점유를 행하는 것을 용인하는 관대한 무관심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다들 아무렇지도 않다는데 소수가 목청 높여서 공공 경관의 개선에 대해서 논의한들 전반적인 경관 가치 불감의 분위기는 바뀌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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