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이 그리는 미래

4 ― 책을 펴내며
8 ― 프롤로그_그린 유토피아를 그린다 임승빈

미래 사회와 조경
14 ― 포스트 시대, 잠재된 욕망에 조경의 미래가 김용규
18 ― 혼자 사는 시대의 도시 배정한
23 ― 미래에서 온 편지 주신하
29 ― 공유 경제의 시작: 오래된 공원의 미래 변재상
34 ― Z축 단상 강주형
42 ―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조경 김태한
47 ― 스마트 시티형 도시재생과 공원?녹지 김현
51 ― 북한의 복합 영농 플랫폼을 개척하는 조경 채일
56 ― 통일시대의 조경은 ‘대박’인가 박명권

미래 도시와 조경
64 ― 한 뼘 녹지가 도시의 미래다 김경인
69 ― 걷기, 도시 일상의 위로 강연주
74 ― 아파트의 그림자가 사라진 곳 박준서
79 ― 더불어 사는 삶터의 회복 성종상
85 ― 그린 스트리트, 도시 가로의 새로운 패러다임 임주원
89 ― 인구 감소와 도시재생, 그리고 조경 안상욱
94 ― 놀이터의 변화가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송영탁
100 ―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이영범
105 ― 우리 모두에게 놀 권리를 허하라 김아연

미래 환경과 조경
114 ― 미래 조경, 농촌에 답이 있다 이유직
117 ― 건설조경에서 환경조경으로, 이제 생활조경으로 문석기
123 ― 기후 변화 시대의 도전과 조경의 주류화 이동근
128 ― 지속성 높은 도시 공간과 생물 다양성 김남춘
133 ― 도시 수목 관리의 미래 백운해
138 ― 생태 문화 자원의 보존과 관리 이창환
142 ― 강산 벨트: 선 라이닝, 후 조닝 이양주
145 ― 옛 것의 현대적 의미 신경준
150 ― 한국 정원K-Garden의 세계화 안계복

조경의 미래를 다시 묻다
156 ― 조경과 선명한 시대상 민성훈
161 ― 요즘 애들은… 그런데 당신은? 김연금
167 ― 축제의 경관 문화: 정원박람회와 환경예술제 김한배
173 ― 조경의 창의적 진화 조세환
179 ― 연대를 생각하며 조동길
183 ― 조경가의 역할을 다시 묻다 서영애
188 ― 21세기 아르티장과 조경의 미래 정욱주
193 ― 조경인이 그려야 하는 미래 김정윤
197 ― 융합의 시대, 확장되는 조경 김현선
201 ― 에필로그_그린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가치관 임승빈

그물코에 걸러지지 않은 것, 잠재해 있지만 드러나지 않은 것, 그것을 다시 꺼내야 새로운 미래가 그려진다. 잠재된 것은 무엇인가? 그건 표준화, 규율화, 동일성으로 대표되는 산업 시대의 상식, 관행, 통념 등의 횡포에 억눌린 욕망이다. 끊임없이 차이를 생성하고, 차이를 무한히 반복하는 욕망. 조경에 드리워진 ‘기능’과 ‘아름다움’의 그물코를 뒤집어 버리고 욕망을 자극하여 ‘나음’보다 ‘다름’의 조경이 미래의 키워드가 되었으면 한다.

도시는 삶을 담는 그릇이다. ‘행복한 개인들의 연대’를 넉넉하게 담을 수 있는 그릇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1인 가구 시대의 도시 공간은, 가로는, 광장은, 공원은 어떤 형식과 내용을 갖추어야 할까. 조경가의 통찰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래의 과제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숙제다. 우리는 이미 ‘혼자 사는’ 시대의 한 가운데를 통과하고 있다.

우리 모두에게 놀 권리를 허하라. 그리고 전문가로서의 우리는 놀이와 놀 장소에 대해 진지하게, 그러나 유희적으로 사유하자. 결국 미래에는 시간을 지배하는 자, 특히 놀이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공간을 지배할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우리는 놀이로서 접근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