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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4781198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13-11-16
책 소개
목차
1. 타임머신이 아니라고요? 8
2. 어리석은 사람 소금 먹기 16
3. 바보의 우유 저장법 26
4. 대머리 사나이의 과대망상 38
5. 아첨꾼의 실체 46
6. 몸에 맞지 않는 옷 56
7. 3층부터 집짓기 66
8. 점술사의 속임수 76
9. 엉뚱한 곳에서 은 사발 찾기 86
10. 집으로 98
책속에서
“석아, 당장의 즐겁고 짜릿한 마음을 쾌락이라고 한단다.”
“쾌락이오?”
“그래. 이를테면 네가 게임을 할 때를 생각해 보렴. 얼마나 신나니.
그래서 한번 게임의 맛을 알면 매일 하고 싶어지지? 공부는 뒷전이고 말이다.”
“맞아요. 매일매일 게임만 하고 싶어져요.”
“그렇게 쾌락이란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좀처럼 발을 빼기 어려운 것이란다.
그리고 점점 더 심한 자극을 원하기 때문에 마침내 몸도 상하게 되지.
게임을 너무 오래 하면 몸에 안 좋다는 건 알고 있지?”
“그럼요.”
“물론 세상을 사는 데 적당한 재미와 즐거움은 있어야겠지.
하지만 문제는 도가 지나치면 안 된다는 것이지.
조미료도 적당히 넣어야 제맛이 나지, 많이 넣으면 무슨 맛이 있겠니?”
“그래, 석아. 스님 말씀처럼 모든 일은 절제가 필요하단다.
속담에도 있지.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 못 하다.’
그러니 너도 게임 좀 줄여야 안 되겠니?”
“그래, 석아. ‘무당이 제 굿 못 하고, 점쟁이 소경이
저 죽을 날 모른다.’는 말이 있잖아.
지 운명도 모르는 것이 무당이고, 점쟁이인 것이여.”
“그렇단다, 석아. 만약 인간의 미래가 어떤 절대자나 또는 운명에 의해
미리 결정이 되어 있다면 사람들이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야 할 이유가 없겠지?
그저 아무렇게나 살아도 운명처럼 될 것이니까 살아가는 데 희망도 없고,
목적도 없고, 재미도 없지 않겠니?”
“맞아요. 너희 반이 이번 축구 시합에서 진다, 이러면
시합을 할 필요도 없이 미리 포기해야 할 테니까요.”
“그렇지. 그래서 우리 불교에서는 운명이 미리 결정되어 있다는
운명론을 가르치지 않는단다. 다만 어떤 일에는 원인이 있고
그 결과가 다른 일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연론을 가르친단다.
따라서 인간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살아갈 것을 강조하지.
착한 의지를 가지고 하루 하루 살다 보면 행복해지는 게 아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