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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역의 탈선

기수역의 탈선

김경수 (지은이)
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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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역의 탈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기수역의 탈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4820507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19-09-25

책 소개

김경수 시집. 언어가 빗방울 깨무는 그 소리들, 존재의 맨살에 싹 틔우는 시를 만난다. 시집은 1부 '쐐기벌레', 2부 '모국어 외상장부', 3부 '더디게 가는 길', 4부 '삶에 의문이 생긴다면', 5부 '늦봄의 꿈'으로 구성되었다.

목차

시인의 말 -4

1부 쐐기벌레
자운영 꽃 -14
찔레꽃 피면 -16
체기 -18
쐐기벌레 -20
아, 긍개 봄날엔 -21
어머니의 묵정밭 -22
목화(木花) -24
자장가 -26
오늘, 내 주소지는 -27
참 만남 -28
홍시 -30
제비꽃 보라 -31
붉은 싸리 꽃 -32
햇살 속으로 -33
추국(秋菊) -34
달맞이 꽃 -35
달맞이 꽃·2 -36

2부 모국어 외상장부
순천만 -40
폭설 -41
느껴봄 -42
4월 하늘을 보며 -44
숲길을 걸으며 -46
두 바퀴의 꿈 -47
그 시절이 좋았어요 -48
기수역의 탈선 -50
거대한 침묵 -52
모국어 외상장부 -54
심쿵 -55
장안산 -56
허허허 -58
주식 -60

3부 더디게 가는 길
아버지의 바지랑대 -64
홀로 빛나는 -66
춘곤증 -67
더디게 가는 길 -68
야베스의 기도 -70
내일 -71
봄 바다의 기도 -72
봄, 생명 -74
살아가는 즐거움은 -76
불면(不眠) -78
섬 -79
겸손한 가을보기 -80
메아리 -81
어느 날 -82
참 좋은 사랑 -84
너에게로 -85
강릉 가는 길 -88

4부 삶에 의문이 생긴다면
새해에 찾아온 소리 -92
봄 허리 -93
심연(深淵) -94
경계의 꽃 -96
길 위의 가을 -97
가을 에스컬레이터 -98
기침 -100
가을을 줍다 -102
바람이 분다 -103
차마 고도, 카팔라를 생각하다 -104
바다 새는 별이 되어 -106
탈주의 끝 -108
하늘은 맑은데 별은 다 세지 못하도다 -110
인연의 향기 -112
사랑과 사랑 사이 -114
유산 -116
삶에 의문이 생긴다면 -118
몽클린의 세상 -121
달빛 젖은 바다 -123

5부 늦봄의 꿈
시간의 문 -128
망향초(望鄕草) -130
늦봄의 꿈 -132
달 -133
또 그렇게 오고 있는 봄 -134
소통(疏通) -136
유월 -138
통일 나무 -140
비무장지대 -142
3.1독립만세 100주년 -143
독립만세 100년의 봄날 -144
백두에서 -145
천지(天池)를 바라보며 -146
살구나무 아래 -148

작품 해설 -151
찬찬한 시 형식 더 밝은 시세계 추구 李姓敎(시인·성신여대 명예교수)

저자소개

김경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하제 김경수 시인. 장수 땅의 송탄어적(松灘漁笛)으로 유명한 天川에서 태어났다. 1980년 『해변문학』으로 詩作활동을 했으며, 『공무원문학』에서 문학평론을 추천받았다. 사)한국문인협회 이사, 감사. 사)국제펜 한국본부 문화정책위원. 사)한국통일문협 사무총장, 이사. 한국기독시협 이사. 두레시 동인 회장. 문예지 【공무원문학】 【문예운동】 【문학과 현실】 主幹 등을 지냈다. 시집으로 《도시 아가미》 《미니스커트와 지하철》 《사람들은 바람을 등지고 걸으려 한다》 《바위풀》 《안개바람, 안개비》 《물꼬》 《도돌이표》 《서툰 곡선》 《기수역의 탈선》이 있고, 동인지 60여 권, 평론집 《상상의 결이 청바지를 입다》 등이 있다. 수상은 <한국문협작가상> <한국글사랑문학상> <한국농민문학상> <한국공무원문학대상> <충효대상> <환경대청상> <은평문학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 계간 종합문예지 『착각의 시학』 발행인. 한국착각의시학 작가회장. 詩끌리오창작아카데미 지도시인. 사)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기독시협 자문위원. 사)한국현대시협 이사. 사)한국문협은평지부. 한국공무원문협 평론분과위원장. 한국농민문학 이사. 사)한국통일문인협회 출판예술위원장. 사)한국시인협회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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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찔레꽃 피면


찔레꽃 피면 고향으로 돌아갈까
꽃잎 같은 아픔으로

눈부신 달빛 속
그대 기다림에 지친 마음 시려서
막차도 서럽게 떠났던 밤

그대가 좋아하던
양지바른 돌무더기
기다림은 햇살에 부서지고
통금을 알리는 긴 사이렌 소리
끊어질 듯 서러워

찔레꽃 피면 봄 하늘 가득
흰빛으로 찾아들던 배고픔

햇살을 구슬려 핀, 저 질박한 꽃송이
그 달콤 쌉쌀 아련한 향기에 취해
허기짐을 잊게 해주던

찔레꽃 피면
나, 고향으로 돌아가리


쐐기벌레


백수의 어머니는
내 이름을 분명히 부르고 있다

당신 뼈를 쐐기벌레가 자꾸 쏜다고
왜 이러는지 모르신다며
나에게 묻는다

진통제를 바르는 손길 닿는 곳마다
어머니의 삭신은
껍질 벗겨낸 삼대처럼 속은 텅 비었고
만져지는 살결은 엷디엷어 슬프다

그곳에 쐐기벌레가 살고 있나보다

그래도 어머니는
돌아갈 길 없는
열네 살의 봄 마당에서
오늘도
지상의 햇살을 고르고 계신다


기수역의 탈선


원치 않는 이별을 했다
이상한 이별이다
공중에 줄을 선 갈매기 끼륵 끼르륵 활강을 하다 말고
기수를 돌린다
하루의 끼니를 찾을 수 없는 슬픔이
수로를 따라 바다까지 이른다
그가 찾던 장어, 재첩, 가물치 따위는 이제 없다
하굿둑에 엎드려 보니
고향이 다른 이상하게 생긴 고기 한 마리
먼 고향의 전설처럼
도깨비를 만난 듯 놀라고 있다

사람의 욕심은
휘돌아 흐르는 아름다운 곡선의 편안함 마저
하구 둑을 만들어 밀물과 썰물의 만남까지도
기가 막히게 막았다
해수와 담수가 섞이는 인연마저
매몰차게 끊어 버렸다

사람과 자연
자연과 사람
미래의 비밀로 남겨 줘야하는 뿌리
추억 하나쯤 어렵지 않게 끄집어 낼 수 있는
기수역(汽水域)은 오늘도 탈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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