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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론/비평
· ISBN : 9788994963990
· 쪽수 : 290쪽
· 출판일 : 2013-10-3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새로운 '아시아영화’
1장 1990년대의 한국영화
외화직배 국면에서 인력 지형의 변동: 1987~1993 | 영화자본의 축적 위기와 생산체제의 변화 | 영화 인력, 구조가 바뀌다 | 대기업자본의 지배력 강화와 시장성 실험: 1993~1998 | 대기업자본의 영화산업 지배력이 강화되다|한국영화, 시장성을 실험하다 | 영화자본 순환의 유연화와 시장의 확대: 1998~2002 | 영화자본, 유연한 순환체제를 구축하다 | 전문 기획 인력과 투자자본의 세계화 공모
2장 2000년대의 한국영화
국제공동제작 방식의 부상 | 1990년대 신자유주의체제 구축 과정: 국제공동제작 방식의 맹아 시기 | 정부, 영화산업의 자유경쟁체제 구축에 관여하다 | 자유경쟁시장 담론의 전면화 | 수직·수평적 통합화와 전문화 | 기획능력을 요구하는 자본 | 다국적 자본의 극장 체인과 멀티플렉스 | 제작자본의 초국화 | 시장 팽창 논리와 영화 소비 속도의 증가 | 영화산업 조직의 불균형 발전 | 2000년대 신자유주의의 구조화: 아시아 공동제작의 활성화 시기 | 완충의 시공간 아시아, 그리고 할리우드로 | 할리우드에 대한 욕망과 신자유주의적 영화자본의 접합
3장 아시아영화의 정체성
아시아영화? | 아시아영화에 대한 논의들 | 아시아영화의 담론 분석: [칠검][무극][묵공] | 이름 붙이기의 문화정치학 |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 | 아시아영화의 수용자 | 영화 [무극]의 텍스트 성격 | ‘아시아 영화’와 다른 ‘아시아영화’
2부 아시아 상상
4장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를 호명하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출발 | 또 하나의 타자? 부산국제영화제 | 행위 주체보다 우월한 관람 주체 | 아시아영화, 주변부 영화 | 이중적인 주변화 | 또 하나의 아시아영화제 | 부산국제영화제의 질서 부여 방식 | 선택과 배제 행위에서 보이는 오리엔탈리즘 | 질서 부여의 차원들: 개막작의 지위 | 오리엔탈리즘의 탈피를 위해서
5장 초국적 영상에서 상상하는 아시아
해외합작드라마의 초국가적 상상 | 합작드라마를 둘러싼 동상이몽의 풍경들 | 차이를 솎아내고 같음을 과장하기 | 전형적인 국가·민족 이미지의 재생산 | 민족주의라는 덫에 걸린 합작드라마 | 교류를 통한 진정한 이해로
6장 해외 공동제작 드라마의 몇 가지 특성
공동제작 드라마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 공동제작, 혹은 자본의 유연한 축적 전략 | 드라마에 기입된 문화의 특성: 신자유주의, 민족주의 | 성공하는 개인 |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는 개인 | 보수화 | 국가주의적 수용자의 이중성 | 탈국가의 맥락, 공영성의 재개념화
7장 국경을 넘는 영상! 국경을 초월하는 수용자?
아시아 공동제작물에 대한 수용자 반응 | 공동제작이 활성화된 까닭 | 텔레비전 드라마의 해외 공동제작 추동 요인 | 영화생산에서 공동제작 방식이 채택된 조건들과 그 의미 | 수용의 양상? 수용의 양상들! | 탈국가주의적 수용 | 국가주의적인 접근 태도 | 냉전적 국가주의 수용 태도 | 아시아 공동제작 영상의 흥행 실패와 한국의 수용 문화
저자소개
책속에서
바야흐로 영화계에서는 좋은 영화인지가 중요한 시기는 지나갔고, 흥행이 되는 영화인지가 중요한 시기로 접어들었다.91 [쉬리] 이후 각종 저널에서도 흥행을 추구하는 영화계와 관객의 요구에 대한 비판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이후 언론은 관객 동원 수와 제작비 규모 등을 보도하는 데 치중하는 경마식 보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영화 생산의 장에서 언론의 역할이 변화한 것이다. 사상 초유의 스크린 수 확보, 최대 제작비, 스타 출연료의 최고 갱신 같은 평가 기준이 관객을 유인하는 하나의 전략으로 받아들여졌고, 언론은 이런 전략을 소비자에게 매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영화 질에 대한 전문 평론이 영화 소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로 전락한 것도 이 시기 이후라고 할 수 있다.
2장 2000년대의 한국영화영화에서 발생한 자본이 아닌 이들 자본은 영화 상품으로부터 이윤을 창출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갖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윤 창출이 최대 과제인 제작자본은 위험을 분산하는 장치를 함께 가동시키는 데에 합의하는데, 그것이 바로 공동투자다. 공동투자 형식이 주류가 되면서 영화의 대형화는 보다 쉽게 이뤄질 수 있었다. [쥬라기 공원] [타이타닉] 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관찰해보면 제작비가 많이 투여된 블록버스터 영화는 경험적으로 오히려 투자 위험을 줄여주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철저한 시장조사로 흥행을 목표로 기획되는 영화는 쉽게 투자자를 모을 수 있었다. 이때 가장 중요한 논리는 대규모 제작비를 투여하고 가능한 한 많은 지역에서 개봉해 단시간에 막대한 수익을 거두는 것이다. 최대 이윤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투자자본은 시장 확대를 추동했으며, 그 결과 아시아권으로까지 확대된 시장을 대상으로 한 기획 능력을 갖춘 영화 인력과 비교적 쉽게 공모했던 것이다.
한류를 통해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아시아로부터 인정받았다. 아시아권 국가들로부터 인력과 기술력에 대한 요청이 계속되면서 이는 가시화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인정은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양과도 겨룰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한국영화계에 주었지만, 한편에서는 아직 시기적으로 기술과 자본에서 단독으로 할리우드와 겨루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할리우드와 겨루려면 아시아 국가들이 자본과 인력을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계시장, 즉 미국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을 도모해야 하는데 한국의 힘만으로는 어려우므로 ‘아시아계 영화인들과 함께’ 전략적으로 먼저 공동제작을 추진하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