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인천야구

삼미 슈퍼스타즈
슈퍼스타 감사용
박현식 감독
미완의 꿈
너구리 장명부
'졸부 본색' 1984시즌
역사책 갈피로 들어간 삼미
김현철의 야구사랑

청보 핀토스
라면이 주력상품인 야구단
김정우의 야구사랑 말사랑
허구연의 로데오 게임
1986시즌의 특징들
에잇, 조랑말 신세

태평양 돌핀스
꼴찌는 인천의 운명?
김성근과 변도사
태평양 돌풍
태평양 침몰
아아! 타격의 팀이라니
엇박자의 계절
갈수록 태산
13년 만의 첫 경험, 한국시리즈
아듀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
공룡 현대 등장
2년생 징크스
인천야구 정상에 서다
영광의 98한국시리즈
독수리는 날아오르고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의 탄생
번갯불에 콩도 굽고
3강5약의 시절
삼성 소원을 풀다
와이번스, 준우승으로 날다
시지프스의 일화

백 투 더 패스트
인천에 관한 몇 가지 사실
경인선, 유학생, 그리고 야구
박현식 시대
인천고 떠오르다
동산고 전성시대
변화의 1960년대, 서울시대 열리다
1970년대, 그 이후
재기하는 인천야구

부록
연도별 팀순위
연도별 포스트시즌 경기 승패표
프로야구 각종 개인 타이틀
연도별 골든글러브 수상자
구단별 감독 변동표
구단별 사장 변동표
주요 고교대회 역대 우승.준우승팀 일람
연표(한국야구/인천사.인천야구/메이저리그사/주요사건 사고)

1983년 2월, 처음으로 삼미 캠프에 나타난 모습부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PJ에게 그를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바로 '너구리'라는 단어를 동원할 수밖에 없다. 《스포츠동아》에서 필명을 날린 최명우 기자가 지어준 별명이다.

필요하면 죽은 척도 한다는 너구리. '오동통한 너구리'는 맛있는 라면이지만 광대뼈 부위에 반점이 있는 너구리는 유들유들 미끌매끌 하면서 구단관계자들을 골탕먹이는 데 천재였다. 자기에게 유리한 말이 나오면 손짓발짓까지 섞어가며 얼마든지 대화를 이어가지만 자기에게 불리한 말이 나온다 싶으면 "나 한국말 몰라요" 하며 아예 벙어리 시늉을 했다. 성미 급한 프런트 관계자는 급기야 재떨이를 날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