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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결혼/가족 > 가족관계
· ISBN : 9788995676905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05-06-03
책 소개
목차
서문 난장판
제1부 엄마라는 환상
1. 엄마라는 환상
2. 이름조차 붙이기 힘든 새로운 문제들
제2부 엄마라는 종교
3. 희생을 감수하는 엄마들
4. 이기적인 엄마, 버려진 아이들
5. 새천년, 엄마로서 살아가기
6. 엄마라는 종교
제3부 엄마인 우리 자신에 대하여
7. 통제광(狂) 세대
8. 엄마들의 두려움
9. 승자가 모든 것을 쟁취한다
10. 멋진 남편들
11. 삶의 질에 대한 정치학
후기 내 딸들에게
감사의 말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하지만 이 모든 행동이 실상 같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자의 신체 조절에 대한 집착은 단지 아름다워 보이려는 의도뿐만 아니라 스스로 기분을 좋게 해 주기 때문에 우리 세대에 더욱 깊숙이 뿌리 박혀 있다.
심각하거나 가볍거나 '준임상적' 형태로, 식습관장애를 한번이라도 겪은 사람이라면, 이 증상이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음을 알고 있다. 폭식증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자기를 비워 내는 즐거움이 있으며, 거식증에는 자기만족적인 삶의 질서를 스스로 통제하는 금욕적 즐거움이 존재한다.
유제품(또는 밀가루, 무엇이든 상관없음)을 끊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통제력을 행사한다는 위안을 준다. 이들 모두는 존재적 불안을 잠재우는 데 아주 효과적인 적응 방식이다.
남자와 같은 교육을 받고, 성공의 사다리를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를 온 몸에 받으며 성년에 이른 세대가 스스로 자신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에 의존해서 살아간다는 사실이 모순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닭고기 한 조각에 집착하여 보낸 모든 순간순간은 자유롭게 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저버린 것과 같다.
그리고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를 강박증에 시달리게 하는 정확한 이유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가 느꼈던 감정은 엄청난 불안감이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도 불안해하고 있다. - 본문 252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