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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홍콩/대만/마카오여행 > 홍콩/대만/마카오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6089070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09-12-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언니들의 화려한 외출
퐁 아줌마의 정성, 자라탕
란콰이펑 제국의 탄생
장만옥이 보온병에 사갖고 오던 그 국수
홍콩 아가씨 테리의 결혼 준비
돈 봉투 라이씨와 지참금
태풍 경보 8호의 정체
홍콩 이병헌 팬클럽 회장 캐서린
못 말리는 쇼퍼홀릭 퐁퐁퐁 아가씨
신종플루 소동
아시아 최고 부호와 수상한 풍수쟁이
하얀 셔츠의 그 남자
8만 원짜리 중고 텔레비전
얌차해요, 우리
완전 딴사람 같은 브누아
더글러스 영과 G.O.D
도박의 제왕 스탠리 호
애프터눈 티 세트와 하이 티
헤어진 남자친구를 우연히 다시 만난다면
재래시장 남녀
밀크티 가장 잘 만드는 사람
30년 된 밀크티의 특별한 레시피
사막을 건너는 법, 디저트
세율 0%, 와인의 향기 속으로
여전히 씨우씨우한 나의 광동어 실력
첨밀밀과 카페 등려군
네버엔딩 스토리, 콩남콩녀 논쟁
유덕화 선생, 홍콩인들의 영원한 스타
중국은행의 베테랑 금융맨
에그 타르트 한판 승부
홍콩인일까 아니면 중국인일까
혹시 해고당하신 걸까?
홍콩의 고층 빌딩숲 산책
한국으로 귀임하시는 영사님
아마추어 복서들의 자선 모금 경기
나의 꿈, 양조위를 만나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디서 왔어요?”그녀는 내게 물었고 나 역시 되물었다. 필리핀에서 온 그녀가 홍콩에서 생활한 지가 27년, 그러니까 가사도우미 27년 경력의 베테랑이었다.“그럼, 그동안 계속 한 집에만 계셨던 거예요?”수줍은 듯 웃는 그녀는 그게 조금 후회되기도 한다며 말을 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홍콩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찾은 첫 번째‘직장’에서 무려 27년을 지냈다고 하니 너무 놀랍게 느껴졌다.
“캭…… 이건 아니에요……!!” 머리를 쥐어뜯으며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싶었다. 내가 자라를 먹었단 말인가? 배 안에서 자라 한 마리가 헤엄치고 다니는 것 같은 이 미끌미끌한 느낌. 숨을 못 쉬겠다고 얼굴을 찌푸렸더니 퐁 아줌마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내 등을 두드리신다.
“괜찮아, 괜찮아, 다 몸에 좋은 거야.”‘꽈이랭꼬’라고 불리는 이 약은 자라와 각종 한약재를 몇 시간 동안 푹 고아서 젤리처럼 만든 것인데 가려움증이나 알레르기 등으로 피부에 문제가 생겼을 때 홍콩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일종의 건강보조식품이었다.
“하지만 참기 힘든 건, 너무 비싼 렌트비야!!”한 달에 홍콩달러 1만 3천불에 빌린 집에서 살고 있다는 조시는 집세를 아끼기 위해 룸메이트를 구했다고 한다. 무료 신문에 광고를 내서 만나게 된 룸메이트는 같은 호주 출신의 여성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이렇게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너……혹시 게이?”직접적으로 묻는다면, 결례가 될 것 같았고, 또 게이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들 문화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짧은 순간에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