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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88996100447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붓다를 찾아서
하나 깨달은 이의 아침
둘 깨달음 그 이후
셋 ‘나’로부터의 떠남
넷 마음 그리고 세계
다섯 진리를 보는 자
여섯 버릴 수 없는 뗏목
일곱 범부와 성자의 갈림길
여덟 세상을 채운 보석
아홉 무아, 외로운 투쟁
열 내 마음의 정토
열하나 생명의 섬
열둘 저편 언덕으로의 길
열셋 마지막 관문
열넷 가장 큰 마음
열다섯 있는 그대로
열여섯 어느 마음에 점을 찍으랴
열일곱 삶의 길
열여덟 깨달음의 선법
열아홉 여래를 볼 수 없는 까닭
스물 최상의 행복
스물하나 세상과 다투지 않는다
스물둘 마침내 꿰뚫어보리라
글을 마치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왕은 아들에 대한 연민과 왕으로서의 자존심 사이에서 어찌할 줄 모른 채 안절부절했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만큼은 왕으로서의 위엄도, 자존심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숫도다나왕은 한걸음에 달려 나가 부처님께 따지듯이 물었습니다.
“깨달은 이여, 내게 부끄러움을 주려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렇다면 내게 공양을 베풀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이렇게 탁발하여 먹는 것이 우리 가문의 전통입니다.”
“그것이 어찌 우리 가문의 전통입니까? 사캬 왕족 가운데 밥을 빌어먹는 이가 있었습니까?”
“대왕이시여, 사캬 왕족이란 대왕의 종족입니다. 우리의 종족은 지난날에 출현하셨던 거룩하고 높으신 부처님들입니다. 그분들도 이렇게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밥을 빌어서 생명을 이어갔습니다.”……
부처님은 아무 때, 아무에게나 법을 설하지 않았습니다. 법을 갈망하는 자, 법에 목마른 자, 때가 무르익은 자에게만 그 법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부처님이 중생의 자리로 나아가 법을 설했다기보다는, 중생을 법의 세계로 끌어들였음을 의미합니다. 현상의 흐름에서 벗어난 깨달은 이가 중생의 세계에 있을 수 없는 탓입니다. 그분께서 중생의 세계로 나갔다면 그 자리는 이미 중생의 세계가 아닌 출세간의 세계이자 법의 세계가 된 것입니다.
중생도 깨달은 이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다시 말해 중생의 눈으로도 부처와 보살의 경계를 볼 수 있을까요? 물론 볼 수 있습니다. 단 그의 안목이 적어도 불·보살의 경계에 근접했을 때 가능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지레 포기하지는 마십시오. 비록 2,500여 년 전이지만 우리 곁으로 오셨던 부처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분의 출현은 인간 누구나가 노력 여하에 따라 부처에 이를 수 있고, 또 부처를 만날 수 있다는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