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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집 경광주

즐거운 집 경광주

심오 (지은이)
  |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2014-10-10
  |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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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미지

즐거운 집 경광주

책 정보

· 제목 : 즐거운 집 경광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128823
· 쪽수 : 560쪽

책 소개

<콜보이>, <비하인드>의 작가 심오의 장편소설. 1920년대 말 경성의 자그마한 광고 사무소, 이곳에 이상한 카피를 내보내는 이상한 가족이 있다. 어느 철저한 악인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목차

0. 집안 내력; 발단은 결국 어쩌다 하게 된 결혼

제1부 외딴 주조장

1. 그토록 정성을 모아
2. 정임이 송병수의 아들을 만나다
3. 아이들은 자란다
4. 새로운 구상
5. 민철의 가출
6. 가족 공동체

제2부 상경

1. 방의 구조 또한 심상치 않다
2. 적절히 배은망덕했던 덕분에
3. 옥임, 형준을 만나다
4.그럼 어디 모던 보이겠습니까?
5. 갈까 보다 갈까 보다
6. 가족회의

제3부 경성광고주식회사 문을 열다

1. 물밑 작업
2. 책걸상 하나에 헌 전화기 한 대뿐인 주식회사
3. 가정방문기
4. 급하면 참기름이라도
5. 9년 만에 벌어진 책임 추궁
6. 선포식에 휘말리다

제4부 확장 일로

1. ‘포드’와 ‘시볼레’를 타는 남자
2.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긴 할까
3. 행복한 나날
4. 이번 생에서는 안 될 일
5. 남은 시간이야 어떻게 되어도 좋을 만큼
6. 밤 산책
7. 알고도 저지르는 중대한 실수
8. 등잔 밑이 어둡다
9. 결자해지

제5부 필생의 동무 적이여! 정말 너는 우리들의 용기다

1. 하늘이 돕는다
2. 염탐자
3. 불사조
4. 울타리의 밖
5. 문초당하다
6. 우리가 울면 세상의 아픔도 커져
7. 방문객들

저자소개

심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1년생. 어린 시절 가장 화려하고 근사하게 사는 길을 모색하던 중 레오 까락스 감독의 <퐁네프의 연인들>을 보고 자신의 내면 세계를 표현하는 데에 수천의 폭죽도 터뜨리는 감독의 창작열과 고집에 매혹되었고, 이것이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하고 근사하다 싶어서 영화감독을 꿈꾸기 시작했다. -천성적으로 영화보다 문학을 더 좋아하는- 감독 지망생으로서 이런저런 일을 전전해 오던 20대 후반의 어느 날, 불현듯 심플하고 단출하게 살아야 더 많은 것을 창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글쓰기가 내거는 강력한 카피, ‘펜과 종이만 있으면!’ 대로 2008년 장편소설 『스몹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하지만 요즘은 쓰지 못하면 아직 못 쓴 것에 대한 조급함 때문에, 쓰고 나면 써 놓은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니 어린 시절 수천의 폭죽에서 느꼈던 근사함이 요원하기만 하다. 『즐거운 집 경광주』는 삶의 여러 우스꽝스러운 면면을 그리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인생에서 정작 얻고자 하는 것들은 너무 많은 궁리로 번번이 얻을 수가 없게 되는’ 일면을 가장 통감하며 살아온 셈이다. 감각적 요절 복통주의, 자족 지상주의 대중소설을 추구하며, 작품으로 장편소설 『스몹고; 스타가 가장 쉬웠어요 라고 말하려던 그 여배우 몹시 연속 고난』, 『비하인드』, 『콜보이』, 심금이라는 필명으로 낸 장편동화 『9만 개의 별-마지막 종이책』, 『9만 개의 별-빅 브라더』, 『9만 개의 별-파수꾼』이 있다. 사진출처 : (c)조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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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렇게 포근한 봄바람을 맞을 때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옥임이 말했다. “자연은 어떤 순간에도 생명을 이유 없이 무자비한 고통이나 풀리지 않는 문제로 내던지는 법이 없다는 거요. 모든 고통이나 고뇌에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을 거예요.”
“어떤 이유 말이냐?” 아버지가 물었다.
“그 끝에 기쁨을 주기 위해서 아닌가 싶어요. 겨울이 있는 건, 이렇게 따뜻한 봄이 있기 위해서잖아요, 아버지. 혹시 지금 힘들다면, 고통이나 고뇌가 마음을 짓누른다면, 이 끝에 굉장한 기쁨이 있을 거란 걸 잊지 말아야 해요. 자연은 틀림없이 그 즐거움을 준비해 놓고 있어요.”
들썩들썩 생기 넘치는 딸을 보며 부부는 생각했다.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이 복수는 반드시 치러 내야만 한다고. 잠시나마 복수를 회피하려 했던 것에 자책감이 밀려왔다. 옥임이 아직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있다. 산길과 안성댁이 송병수를 처단하려는 것은 원한 때문만이 아니었다.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복수도 있었다. 파멸을 내걸 만한 분노가 이미 사그라졌더라도 치러 내야만 하는 복수가 있었다. 두 사람은 최소한의 정의, 자기 몫의 정의, 그것을 끝까지 지켜 내는 본보기를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것을 설명한들 옥임은 동의하지 않으리라. 아무튼, 산길과 안성댁은 이제 세계의 커다란 의분과 아픔과 의문에서 자기 몫을 되가져 왔다. 심지어 이 복수가 이제 자신들을 위할 건 별로 남지 않았고, 앞날이 창창한 자식들의 새 삶을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자식들 편에선 이놈의 빼도 박도 못하는 부모 복수 때문에 인생이 통째로 저당 잡혀 있다는 생각이 변함없는데, 부모는 자식을 위한 일이라고 믿기 시작한다. 이런 어긋남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결국, 이 가족 사업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애매하고 모호해져, 수혜자가 누구인지 꼭 집을 수 없게 된다. 그저 가족 공동체를 위한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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