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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6147824
· 쪽수 : 130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사이버 세상을 착하고 아름다운 댓글로 채워 주세요!
꼬마 발명가
전국학생 발명대회
지옥에서 온 악플들
마음의 병
악플을 이겨 내자
친구가 잘되어야 내가 잘된다
놀라운 기적
해바라기
선플 이야기
리뷰
책속에서
비록 고물상을 하긴 했지만, 유성이네 가족은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성아, 우리 지구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어. 그래서 소중한 자원을 아껴 써야만 해. 사람들이 우리처럼 이렇게 재활용을 잘하면 얼마나 좋겠냐. 그러니까 우리는 무적의 지구 수비대 가족이야. 지구를 깨끗하게 지키는……. 하하핫.”
엄마도 그 말이 틀렸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런 말을 들어서인지 유성이는 자신의 집이 고물상을 하는 걸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빠는 고물상에 있는 물건으로 신기한 발명품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달려 있는 닉네임들은 다 엉터리였습니다. 누가 이런 글을 달았는지 유성이는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숨어서 자신을 잔인하게 짓밟는 사람들을 생각하자 유성이는 갑자기 세상이 두려워졌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사람들이 칼로 후벼 파듯 악플로 괴롭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유성이는 컴퓨터를 황급히 끄고 이불을 뒤집어썼습니다. 갑자기 인터넷이 무서워졌습니다.
“유성아, 미안해. 내가 단 악플 때문에 많이 아팠다며?”
그러자 또 다른 아이도 말했습니다.
“유성아. 우릴 용서해 줘. 다시는 안 그럴게.”
악플을 단 아이들의 사과를 받자, 유성이는 얼어 있던 마음이 마치 봄눈 녹듯 풀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 나는 악플 다는 게 그렇게 위험한 건지 정말 몰랐어…….”
아이들은 진심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울기까지 했습니다.
사과를 받는 유성이도 마음속에서 뜨거운 눈물이 솟구쳤습니다. 지켜보는 유성이의 엄마와 아빠는 고개를 돌리며 눈물을 닦았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찾아와서 사과를 하고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던 것입니다.
“선플이 영어로 선플라워(sunflower)라는 해바라기와 비슷해서 우리가 오늘 가져왔어.”
철민이가 쑥스러운 듯 말했습니다.
“유성아. 아이들이 다 너한테 용서를 빌잖니. 이제 용서해 주는 게 어때?”
선생님의 말에 유성이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