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캠프힐

1984년생. 시골에서 자라는 동안 각종 수렵, 채취를 즐기며 건강하게 지냈다. 들판에서 노는 틈틈이 글 쓰는 습관은 어릴 때 시작됐다. 스무 살에 대학 진학과 함께 상경했지만 복잡한 도시 생활에 적응하는 데 실패했다. 혼자 방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쓸데없는 생각에 자주 잠겼고, 사회학을 전공하며 온 세상 고민을 혼자 떠안은 듯 걱정이 많아졌다. 대학교 2학년 때 휴학하고 두 달간 인도와 네팔로 배낭여행을 떠났는데, 낯선 곳에서는 내가 어쩐지 더 나은 사람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 후로 틈만 나면 여행을 했고, 틈내기가 여의치 않아질 무렵에는 공정 여행을 기획하는 사회적기업 <트래블러스맵>에서 여행 기획가로 일하기도 했다. 등산과 달리기와 전 세계 음악과 다큐멘터리를 좋아하고, 이 모든 것을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방송사에 PD로 입사한 지 얼마 안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