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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제주도 여행가이드
· ISBN : 9788996292906
· 쪽수 : 243쪽
· 출판일 : 2009-08-1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계획세우기
숙소 정하기
-제주의 호텔
-제주의 리조트
본격적인 여행
-제주의 갤러리
-제주의 스파
-제주의 자연
-제주의 스포츠
-제주의 맛
쇼핑 & 팁
에필로그
인덱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객실도 마찬가지였다. 한지를 바른 격자무늬 창을 여니 돌담을 둘러싼 자작나무 숲이 보였다. 아직 그치지 않은 안개비에 자작나무는 소리를 내며 흔들리고 있었다. 바람과 숲과 비가 이뤄내는 창문 너머의 풍경은 한 폭의 생생한 수채화를 보는 것 같았다. 천장에는 서까래를 올리고 벽과 바닥에는 황토를 깐 후 옛 공법 그대로 한지에 콩기름을 입혀 마감한 인테리어는 분명 한국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지만, 지난번 경주에서 묵었던 한식 호텔 라궁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라궁의 객실 인테리어가 드라마에 나오는 왕실의 세트장 같다면 포도호텔은 반가의 안방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느낌이었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요소를 응용하되 호텔이라는 공간의 긴장감은 그대로 살려 놓아 일부러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묻어났다. - 본문 '포도 호텔' 중에서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제주 건축의 세계화 프로젝트는 안도 타다오(Ando Tadao)와 마리오 보타(Mario Botta)의 작품들을 이곳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안도 타다오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일본 건축가로, '물의 교회', '나오시마 현대미술관' 등으로 유명해졌다. '땅을 지키는 수호신'이라는 뜻의 명상센터 지니어스 로사이 역시 그의 작품이다. 지니어스 로사이의 입구에 들어서면 돌무더기가 잔뜩 깔린 '돌의 정원'이 양쪽으로 펼쳐져 있고 가운데에는 붉은 꽃 정원이 돌과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그 너머로 돌담을 쌓은 두 번째 입구가 보였고 회랑처럼 좁은 길의 오른편에는 노란 억새가 풍향을 따라 너울거리는 '바람의 길'이 보였다. 돌을 넓게 쌓아올려 요새처럼 보이기도 하는 지니어스 로사이는 예상보다 납작한 모습이었는데 섭지코지의 스카이라인을 해치지 않기 위해 지하로 건물을 내린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 - 본문 '지니어스 로사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