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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25572741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6-01-12
책 소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스며드는 레트로 감성
『목욕탕 도감』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공간 연구가 엔야 호나미가 이번에는 도쿄와 근방의 킷사텐 18곳을 소개한다. 이 책은 건물을 비스듬한 각도에서 내려다보듯 표현하는 아이소메트릭 기법을 활용해, 킷사텐이라는 장소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 장의 그림은 치밀한 현장 취재에서부터 시작된다. 작가는 영업 시작 전 가게를 방문해 줄자와 레이저 측정기를 이용해 건물과 실내 가구를 실측하고, 참고 자료로 약 300장에 달하는 사진을 촬영한다. 이렇게 수집한 기록을 바탕으로 디지털 작업과 수작업을 오가며 구조와 세부를 정리하고, 수채화 채색을 통해 창문을 통과한 빛과 공간의 명암, 가구와 타일의 질감까지 섬세하게 재현한다. 이 과정에서 취재 당시 마주한 손님이나 가게 주인이 들려준 단골의 모습도 그림 속에 함께 담아 공간에 생기를 더한다. 한 장의 킷사텐 그림이 완성되기까지는 짧게는 5일, 길게는 10일이 걸린다. 『도쿄 킷사텐 도감』은 축적된 관찰의 결과물로, 킷사텐을 단순한 여행 방문지가 아닌 머무르며 이해하는 공간으로 바꿔 놓는다.
벽에 남은 손자국, 오래된 소품의 비화
눈에 보이지 않는 이야기로 즐기는 가장 일본스러운 공간
킷사텐은 일본 여행자라면 들어봤을, 가장 일본스러운 공간이다. 단순한 카페를 넘어 아침에는 모닝 세트를, 점심에는 직장인들을 위한 식사를 팔고, 공연장 수준의 음악 감상을 즐길 수도 있다. 느긋한 휴식을 위한 카페 공간이 되기도, 심야 다방으로 변신하기도 하는 팔색조 같은 매력을 지녔다. 최신 유행이 거리를 바꾸는 동안에도, 킷사텐은 예전 모습을 잃지 않고 자리를 지킨다. 이는 계승을 중시하는 일본 문화의 정수를 보여 주는 동시에, 현지인의 감성을 체험하고 싶은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클래식 음악 감상에 특화된 곳, 비엔나커피를 일본에 처음 소개한 가게, 건축가가 설계한 공간, 70년 넘게 이어온 노포 등,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킷사텐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공간을 음미하고 있는 듯한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가게에 남겨진 소품들의 비화, 벽에 무수히 움푹 파인 손자국들의 비밀, 도심 속 킷사텐이지만 산장에 도착한 듯한 안도감을 느끼게 하고 싶은 주인의 마음 등, 그저 방문해서는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을 통해 공간의 의도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공간을 즐겼다면 이제 미각도 즐길 차례. 커피만으로는 아쉬운 킷사텐의 다양한 메뉴 중 꼭 맛보아야 할 추천 메뉴와 탄생 비화를 함께 소개한다. 여기에 한국어판에서는 국내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각 킷사텐별 구글 맵스 검색어와 SNS 정보를 더했으며, 책에 소개된 킷사텐 위치를 스마트폰에 바로 저장할 수 있는 구글 맵스 지도도 제공한다.
목차
킷사텐의 문을 열며
『도쿄 킷사텐 도감』 보는 법
제1장 향수가 느껴지는 킷사텐
니시오기쿠보 소레이유
구라마에 라이
시부야 찻집 하토
진보초 라도리오
쓰다누마 커피집 가라스
고엔지 커피집 나나쓰모리
Column 1 『도쿄 킷사텐 도감』이 완성되기까지
제2장 호화찬란한 킷사텐
우에노 커피숍 갤랑
긴자 토리코로루 본점
우에노 킷사 고조
Column 2 킷사텐 인테리어 즐기기
제3장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킷사텐
시부야 명곡 킷사 라이온
아사가야 비올론
기치조지 바로크
신주쿠 신주쿠 란부루
Column 3 킷사텐과 목욕탕이 지닌 의외의 공통점
제4장 개성이 한껏 빛나는 킷사텐
진보초 사보우루
아사가야 기온
기치조지 커피 홀 구구쓰소
오차노미즈 킷사 호타카
도리쓰카세이 커피 앤드 런치 쓰루야
Column 4 킷사텐 그림 속 사람들
킷사텐의 문을 닫으며
리뷰
책속에서

이 책에 소개한 준킷사 중에는 레트로한 외관은 물론 50년 이상 역사를 지닌 가게도 많습니다. 긴세월을 거치며 완성한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공간. 그러한 공간의 한순간을 그림과 사진 그리고 글로 담아 가게의 매력을 전합니다. - 킷사텐의 문을 열며
하토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카운터 뒤에 즐비한 색색의 잔과 소서다. 음식점은 대부분 같은 식기로 통일하는 곳이 많은데 하토에서는 비슷한 무늬는 있어도 같은 것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보이는 곳에 장식된 잔들은 600개 정도로, 뒤쪽에 200~300개가 더 준비되어 있다. 잔은 계절이나 혹은 방문한 손님의 복장, 분위기에 맞추어 고른다고 한다. 여럿이서 같이 왔다면 한 테이블에 비슷한 잔이 놓이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 찻집 하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