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살림법

광주에서 태어나 매일 새로운 반찬 세 가지씩 올리는 외할머니 아래에서 자라 ‘입맛’만 키웠다 함. 대학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15년간 다큐멘터리 방송작가로 활동, 결혼 후 꿈꾸던 시골 행을 실행해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그 사이 극심한 아토피에 시달리던 딸은 피부 뽀얀 사춘기 소녀로 성장했고, 시골서 태어나 된장 이유식 먹고 자란 둘째는 열 살이 되었다. 현재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서 치과의사인 남편과 딸, 그리고 아들과 함께 주부로, 작가로 살고 있다. 최근엔 살림살이에 관심이 너무 많아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고민 중. 그래도 자신의 글보다 차린 밥상이 더 따뜻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오늘도 글은 몰래 써도 밥상만큼은 당당히 내놓는다 말한다. 집필 작품으로 <갯마을 사람들> <엄마는 노처녀> <굿모닝 아프리카> 등의 다큐멘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