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짜 내 일기장

지금 나는 내 일기장에게 편지를 써.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기장아,
다행히도 넌 항상 내 곁에 있구나.
너한테 내가 기뻐하고 슬퍼하는 것을 얘기해 줄게.
내가 두려워하고, 화내고, 꿈꾸고, 실망하는 것도…….
내 일기장아,
만일 네가 새라면, 난 너와 함께 날 수 있어.
만일 네가 돌고래라면, 난 너와 함께 헤엄칠 수 있어.
만일 네가 피자 조각이라면, 난 너를 맛볼 수 있어.
일기장아,
내가 널 좋아하는 만큼 너도 날 좋아하니?
(꼭 대답하지 않아도 돼!)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는 일기장아.
오늘 나는 친구들을 만났어. 친구들은 연을 날리고 있었
지. 그런데 마틴의 연이 내 물고기 에밀리오와 똑같은 색
깔이지 뭐야. 빨간 연이 하늘을 나는데, 나는 가슴이 꽉 막
히는 것 같았어.
조금 지나자 바람 부는 방향이 바뀌었어. 그러자 연줄이
서로 뒤엉켜 버렸어. 루루와 마틴이 싸우기 시작했지. 둘
이 얼마나 심하게 싸웠는지 날아가던 새들이 무서워할 정
도였어.
나도 덩달아 그 애들과 조금 싸웠지.
야! 너! 이야! 야! 뭐야! 야야!
그러다가 루루가 말했어.
“우리 이제 그만 싸우자. 싸우느라 놀 시간이 없잖아!”

내가 기쁨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지어냈는데, 난 정말 좋았지.
어느 날 한 아이가 행복의 길 위에서 기쁨을 만나게 되었어.
아이가 기쁨에게 말했지.
“안녕, 기쁨아. 내 인생의 친구가 되어 줄래?”
그러자 기쁨이 웃으면서 대답했어.
“물론이야. 친구가 되어 줄게. 가끔은 내가 너에게서 멀어질 때도 있을
거야. 하지만 난 항상 너에게 다시 돌아올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