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 일기

여행 일기를 여행하는 자의 소소한 이야기를 펴내며
이야기의 시작

1부 새로운 만남

1. 음식, 한 끼를 먹는다는 것
노르웨이, 오슬로→베르겐 | 가난한 배낭여행객의 식사
인도, 함피 | 그때, 그곳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특별한 한 끼
모로코, 에사우이라 | 한 끼의 식사에서 위로를 받다
일본, 교토 | 혼자 먹는 도시락의 즐거움

2. 사람, 신기한 인연
태국, 코피피 | 여행의 숨은 공로자
핀란드, 투르크 | 반가워요, 시벨리우스!
인도, 다질링→캘커타 | 엉뚱한 곳에서 시작된 인연
인도, 캘커타 | 인연과 기억의 실타래를 풀다

3. 그리고 나
캐나다, 토론토 | 보호자가 있는 여행
아이슬란드, 그룬다포르두르 | 여행에서 만나는 또 다른 자아, 공상망상잡생각쟁이
프랑스, 파리 | 여행자로서의 나
프랑스, 파리 | 거주자로서의 나
인도, 바라나시를 떠나며 | 새로 만난 ‘코 피어싱을 한 나’
캐나다, 토론토 | 새로 만난 ‘배꼽 피어싱을 한 나’

2부 사랑

1. 질리지 않고 사랑에 빠지다
포르투갈, 라고스 | 도시는 성수기에만 아름다운 건 아니다
네덜란드, 큐켄호프 | 유명 관광지를 지레 피하는 나쁜 버릇
인도, 칼랑굿 | 잘못 짚은 것 같은데…여기도 좋아!
스위스, 바젤 · 시사흐 | 도시의 유명세와 감동은 비례하지 않는다

2. 이별 후 자신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근사한 애프터서비스
네팔, 카트만두 | 최악의 상황에서 만난 운명 같은 여행
몽골, 홉스골 | 달에 취하고 보드카에 취하고

3. 시간은 모든 걸 치유해줄 수 있을까
캐나다, 토론토 | 결국 모든 이야기의 시작과 끝은, 사랑
영국, 런던 | 좋았으나 다시 꺼내보지 않는 종류의 추억
스페인, 바르셀로나 | 일기장과 기억을 동시에 도둑맞다
벨기에, 브뤼셀 | 기억도 편집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3부 기억

1. 까먹으면 무용지물…은 아니겠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전시는 무조건 식후경
캐나다, 토론토 | 맨날 잊어버려도 또 보고 싶다
네팔, 나갈코트 · 파탄 | 사진 속 장면이 기억나지 않을 때
이탈리아, 피렌체 | 몸이 기억하는 거리, 피렌체

2. 피할 수 없는 게으름
일본, 도쿄 | 여행지에서 비가 반가울 때
네팔, 포카라 | 우리가 포카라에서 뱃놀이에 빠진 이유
그리스, 파로스 |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야?

3. 기록과 기억의 딜레마
체코, 프라하 | 기록; 완벽한 여행에 대한 강박

4부 여행, 말 그대로 여행

1. ‘아는 만큼 보인다’에 대하여
그리스, 올림피아 | 모른다고 사랑할 자격이 없나요
폴란드, 크라쿠프 · 오쉬비엥침 · 비르케나우 | 죄책감 드는 관광을 경험하다
캐나다, 스트랫퍼드 | 지식과 기억과 행복의 상관관계
스페인, 마르베야 | 마르베야의 두 얼굴

2. 선물과 기념품
인도, 푸시카르 |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쇼핑

3. 여행의 효용성
몽골, 고비 사막 어딘가 | 자연 앞에서 쪼그라들다
홍콩, 서울로 가는 비행기 안 | 여행의 끝의 맛
태국, 방콕 | 여행아, 해답을 내놓아라!
일본, 도쿄 | 여행만이 줄 수 있는 기대감

이야기의 끝 혹은 또 다른 시작
한 줄 그림일기

떠나기 전에 ‘쉬러 가는 거야’라고 미리 이 여행의 목적을 다 정해놓고는, 정작 여행지에서 이것저것 생각할 게 많아 머리가 더 뜨거워지는 경우가 있다. ‘이 멋진 경치를 보자고 시간과 돈 들여 여기까지 와 놓고, 왜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느냐!’며 자신을 다그쳐도 한번 어지러워진 마음은 쉽게 다잡아지지 않는다.
_ 아이슬란드, 그룬다포르두르 | ‘여행에서 만나는 또 다른 자아, 공상망상잡생각쟁이’ 중에서

칼랑굿 해변은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맛난 식당을 찾아내 흡족한 식사를 마치자 우리 머릿속에 불만 따위는 남아있지 않았다. 사실 항상 그랬다. 아무리 맘에 들지 않는 곳이라도 밥만 맛있으면 갑자기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고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_ 인도, 칼랑굿 | ‘잘못 짚은 것 같은데…여기도 좋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