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가득한 날에

책을 내면서

1부
봄, 무리익다 / 하얀 들판 / 개울 물소리 들으며 / 굽이굽이 달린다 / 바닷가의 해거름 / 바람의 춤사위 / 가을 바람소리
일엽지추(一葉知秋) / 정동진 / 제비, 둥지를 틀다 / 빗속을 걷다

2부
개미 하나 없더니 / 고추밭 이랑에서 / 골방 / 공존(共存) / 나를 다스리는 날 / 날갯깃 / 느리게 살기 / 늘그막에
도토리 줍는 날 / 두메산골 / 드문 곡식이 광을 채운다

3부
따개비 / 먼 아지랑이 / 문득 저 아랫집, 황토방에서의 하루 / 3년 만이라도 / 하모니카 소리에 묻어온 세월
그처럼 해맑을 수가 / 반짝이는 봄이 왔다 / 우리에게 정작 필?나 것은 / 나는 너를 잊어도 / 나들목에서 / 마수걸이

4부
서울의 새벽 / 소리 없이 도움을 받음에 / 속삭이는 항아리들 / 수탉과 빈계지신(牝鷄之晨) / 아버지가 있는 풍경
어부지리 / 처마 밑 낙수소리 / 언제나 오늘처럼 / 연리지(連理枝) / 오르고자 한다면 / 인동 넝굴 / 직업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