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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7335596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15-11-27
책 소개
목차
1. 금요일 오후 2시 49분 탐정교실
2. 기다리고 기다리다
3. 스마트폰을 찾아라!
4. 통화를 엿듣다
5. 빈 가방
6. 진짜 증거와 가짜 증거
7. CCTV에 찍힌 남자
8. 따르릉 휴대전화 가게
9. 고물 할아버지
10. 잠복은 어려워!
11. 야구 모자를 쓴 아르바이트생
12. 방과후 탐정 수칙 제7번
[작가후기] 여러분은 방과 후에 뭘 하나요?
책속에서
터덜터덜 아파트로 들어서던 채윤이는 벨 소리를 듣고는 무심코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아, 맞다. 잃어버렸지…….’
귀에서는 휴대전화 울리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강산이와 헤어져 걸어오는 10분 동안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꼼지락거리며 손끝으로 주머니 실밥을 쥐어뜯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했다. 머릿속은 제멋대로 복잡해져서 김이 모락모락 날 것 같다.
‘어떻게 된 걸까? 누가 그랬을까? 찾을 수는 있을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탐정교실에는 의뢰인이나 제보자가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한 명은 꼭 당번을 맡아 교실을 지켜야 한다. 은철이와 가영이가 2인 1조라서 어쩔 수 없다. ‘당분간’이라고 말했으니까, 당분간 당번을 하면서 채윤이 휴대전화를 찾는 수밖에.
“쳇, 맨날 당번이나 하는 탐정 반장이 말이 되냐고. 아, 그렇지!” (…)
풀 죽은 강산이 어깨에 손을 얹은 굴뚝 선생님이 소곤소곤 말했다.
“대형 사건 터지면 너랑 나랑 한 조야. 이건 비밀!”
“와, 대박!”
“쉿, 조용.”
듣는 사람도 없는데 선생님은 목소리를 더 낮췄다. 강산이가 두 손을 모으더니 큰 소리로 기도했다.
“제발 대형 사건 터지게 해 주세요.”
굴뚝 선생님의 꿀밤이 날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