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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은의 문학적 상상력과 추상미술 세계

박덕은의 문학적 상상력과 추상미술 세계

(강경호 미술평론집)

강경호 (지은이)
에코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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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은의 문학적 상상력과 추상미술 세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박덕은의 문학적 상상력과 추상미술 세계 (강경호 미술평론집)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비평/이론
· ISBN : 9788997482672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3-09-25

책 소개

박덕은 추상미술의 방법론을 탐구하여 박덕은 추상미술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창작의 원리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점묘법과 색채주의, 액션페인팅, 모노크롬, 오브제를 이용한 장식성과 장소성은 박덕은 추상회화의 특징과 방법론을 잘 나타내는 창작방식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 8

1장 박덕은의 삶과 문학과 예술의 상상력

1. 박덕은의 삶 • 16
2. 박덕은의 문학 세계 • 24
3. 박덕은의 사진예술 세계 • 48

2장 박덕은의 인터넷아트

1. 인터넷아트와 문학과의 조우 • 64
2. 그림시 • 71
3. 문학과 미술의 상호 관계성 • 92

3장 추상미술의 개념과 박덕은 회화의 원천

1. 추상미술이란 무엇인가 • 106
2. 박덕은 추상미술의 원천 • 113

4장 박덕은의 추상미술세계

1. 그리움을 추구하는 반추상 • 122
2. 그리움과 열정 사이 – 순수 추상으로의 이동 • 131
3. 빛의 이미지 – 기하학적 추상 • 135
4. 격자무늬 – 전통의 새로운 해석 • 144
5. 원 - 완결성의 미학 • 151
6. 꽃의 이미지 • 162
7. 나비의 이미지 • 172
8. 나무의 이미지 • 179
9. 우주의 화음 • 188
10. 비의 이미지 • 197

5장 박덕은 회화의 방법론적 특징

1. 점묘법 • 208
2. 색채주의 • 213
3. 액션 페인팅 • 221
4. 모노크롬 • 229
5. 오브제를 이용한 장식성과 장소성 • 238

부록_ 박덕은미술관/박덕은초대전/박덕은 연보 • 249

저자소개

강경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2년 《문학세계》 평론, 1997년 《현대시학》 시 등단. 문학평론집 『휴머니즘 구현의 미학』, 『서정의 양식과 흔들리는 풍경』, 『문학과 미술의 만남』, 『미술의 상상력을 통한 시적 발화』, 『박덕은의 문학적 상상력과 추상미술 세계』 외, 미술평론집 『영혼과 형식』, 연구서 『최석두 시 연구』가 있으며, 시집 『언제나 그리운 메아리』, 『알타미라동굴에 벽화를 그리는 사람』, 『함부로 성호를 긋다』, 『휘파람을 부는 개』, 『잘못든 새가 길을 낸다』가 있다. 또한 소리를 주제로 한 에세이집 『내 마음의 소리』와 기행 에세이집 『다시, 화순에 가고 싶다』, 『역사와 생명의 고을, 무안』, 『화순 누정기행』이 있다.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 월간문학상(평론부문)을 수상하였다. 현재 계간《시와사람》 발행인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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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박덕은의 추상미술세계


1. 그리움을 추구하는 반추상


인상주의 이후 점차 타율적 요소보다는 회화 자체의 자율성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인상주의는 외광파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틀리에 안에서 작품을 생산했던 것과는 달리 햇빛이 있는 밖에 나가 실제의 자연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사물의 모습을 포착하게 된다. 사물이라는 실제의 대상없이는 그림을 그리지 못하였다. 그러나 인상주의 이후 추상은 현상적인 이미지를 배재한 심의의 표현이거나 개념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회화의 대상이 서서히 그 중요성을 잃어간 것으로 이해된다.
박덕은의 초기 그림에서는 자연이라는 대상을 그리되 실제의 모습보다는 작가의 마음 속에 있는 그림을 그린다. 이는 박덕은이 처음부터 현실의 대상을 배제하고 마음 속의 이미지를 그림으로써 추상미술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비단 박덕은 뿐만 아니라 구상에서 추상으로 변화를 시도한 많은 화가들에게서 보이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리움 – 나무·1」의 대상은 ‘나무’이다. 나무의 중간 줄기만을 그린 것으로 수직으로 뻗어내린 모습에서 실제의 나무가 아닌 작가의 심상을 그린 것으로, 거의 흰색에 가까운 나무를 그렸다. 나뭇가지도 거의 생략한 위 아래로 곧은 모습에서 나무의 생태적 특성인 수직성을 강조하고 있다. 흔히 나무에서 상징적으로 나타나는 생명성과는 전혀 거리가 먼 수직과 직선이 화면을 가득 채움으로써 작가 내면에 깃든 곧은 정신과 회화성만이 강조되고 있다. 사실적인 나무의 모습이 아닌 이 작품은 정사각형 화면에 철저한 구성주의에 입각하여 앞에서 말한 직선의 곧음과 견고함을 형상화시키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화면 가득 채우고 있다.
이처럼 박덕은의 초기 추상은 아직 사물의 형태가 남아있다. 철저하게 계산된 화면 구성으로 완성한 작가의 심상을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의 화제가 ‘그리움’이고 보면, 작가 내면의 정서가 그의 문학작품에서 주된 정서로 활용되고 있는 ‘그리움’이라는 감정인 것으로 보아 시각이미지인 회화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나무를 통해 발현된 어떤 심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움 – 나무·2」에서는 백일홍 꽃빛의 분홍색 꽃을 피운 나무들을 화면 가득히 채우고 있다. 꽃에 비해 매우 빈약한 수직의 줄기를 성냥개비처럼 쭉쭉 위에서 아래로 내리긋고 있는 풍경이다. 배경이 없이 꽃핀 나무만 그린 이 작품음 매우 단순한 구도이다. 단지 화면 오른쪽 좁은 구석에 붉은 빛의 새(학의 모습) 두 마리가 날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앞의 작품처럼 작가의 내면에 깃든 그리움의 정서를 단적으로 형상화시켰다. 매우 단순한 화면구성으로 단조로울 뻔한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고 주제를 심화시킨 것은 붉은 빛 학의 날갯짓이다. 정적인 그림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주제를 강조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발상은 박덕은이 시인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전체적으로 이 작품을 바라보면 감정의 물결이 출렁거리고, 시적 서정이 화면 전체에 흐르고 있는 까닭이다. 문학적 주제와 상상력이 조형언어인 회화에 변용된 것은 단적으로 보여준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박덕은의 회화는 대상을 실재에서 찾지 않고 작가 내면의 정서를 형상화시키고 있다. 더불어 그러므로 그의 이미지는 실제의 색채와 조형성이라는 전통적인 회화의 방식을 취하지 않고 ‘나무’ 등 자연물을 작가의 자율성에 의해 형상화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작가의 의도에 의해 철저하게 대상을 분석하여 나타내고자 하는 이미지로 단순화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그의 회화는 자연주의적인 실제가 아니며 철저하게 계산된 박덕은만의 심상이다.
산과 들과 하늘을 그린 자연풍광 또한 박덕은 내면의 풍광이다.

「그리움 – 아름다운 강산·1」은 화면 아래에 강과 들이 있고 중경에 산이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그 위에 산봉우리들이 있다. 그런데 자연을 그린 것으로만 짐작할 뿐 보다 구체적인 섬세함을 배제하고 있어 실제의 자연물을 재현한 것이 아니다. 뾰족한 녹색의 산들이 솟아있고 산 아래 촌락인 듯 아닌 듯한 모습들과 그 아래 블루빛 강줄기가 사선으로, 수평으로 지렁이 꿈틀대듯 지나간다. 마치 표현주의 방식처럼 거친 강과 촌락, 그리고 들녘 풍경이 두꺼운 물감을 칠한 듯한 둔탁한 마티에르 느낌을 준다. 그런데 자연에서는 도저히 만날 수 없는 하늘빛이 온통 핏빛이다. 둔중하고 거친 붓텃치가 화면 전체가 이상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 붉은 하늘빛에서 뭉크의 화면에서 느껴지는 ‘불안’ 정서로도 다가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리운 고향 하늘의 정겨움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 작품은 화면을 분할해 화면 절반은 차디찬 색조, 화면 상단 부분인 하늘은 붉은 빛을 띠어 완전한 보색관계임에도 이질적이지 않은 느낌을 준다. 오히려 이렇듯 낯선 풍경을 통해 한편으로는 신성한 감정으로 참신한 작가의 개성을 오롯이 전해준다. 이 작품은 박덕은 회화의 출발선상에서 그린 작품으로 그림이 대상을 아주 떨쳐버린 것은 아니지만, ‘그리움’이라는 정서를 자연물의 이미지를 작가 내면에서 해석하여 보여주고 있어 시각이미지를 통해 ‘그리움’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박덕은 추상미술의 출발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움 – 아름다운 강산·4」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구도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 정선의 「금강산도」를 연상케 한다. 화면 전경에 녹색주조의 산 4~5개가 삼각형 모습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동양화에서 부감법으로 산을 내려보는 듯한 구도이다. 서양화에서는 후경의 모습은 점차 희미해지거나 앞산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화면구성은 한국화의 부감법처럼 층층히 쌓아올린 모습이다. 그리고 주조색이 블루에서 전경의 산들과는 결이 다르다. 또한 산의 형태를 나타내기 위해 흰 띠를 두르고 있다. 표현주의와는 결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다양한 색조가 조금 거칠어 다양한 정서를 발현하게 한다. 화면의 가장 아래에는 온갖 꽃으로 이해될 수 있는 점으로 구성된 화면이 산을 주제로 한 화면의 단조로움과 단순함을 비켜가고 있다. 이 작품에서 두드러진 것은 장차 박덕은 추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표현기법인 점찍기 기법이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처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움 – 아름다운 강산·5」에 이르면 박덕은 회화의 안료인 아크릴 물감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이 작품 또한 산과 하늘을 그린 것인데, 물감을 흘린 듯한, 번지는 듯한 기법을 구사하여 이전의 화면에 비해 사물의 형태를 심하게 왜곡시키고 있다. 거의 사물의 형태를 버림으로써 순수 추상세계에 다가가고 있음으로 해서 작가의 자율성이 강조되고 독자에게 해석의 여지를 확장하고 있다. 질퍽질퍽한 마티에르, 혼색하지 않은 온전한 파렛트의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함으로써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더불어 화려한 색조와 보색의 충돌로 인해 마치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치는 동적 이미지를 구사하는 대담함을 보이는 것은 작가의 실험 의지가 엿보인다. 산과 하늘이 꿈틀대는 듯한 이미지에서 용암이 끓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이 작품을 통해, 작가의 우리 강산에 대한 그리움의 감정이 얼마나 강렬한지를 잘 보여준다. 앞의 작품들에서도 보여주었듯이 박덕은은 산과 들은 녹색주조의 생명성이 담긴 상징적인 색채를 사용하면서 하늘을 붉은색과 황색을 구사하여 그리움의 크기를 짐작하게 한다.

「그리움 – 아름다운 강산·5」에 비해 「그리움 – 아름다운 강산·9」는 지금까지 보여준 박덕은의 회화와는 다른 양상을 드러낸다. 화면 전체가 녹색과 블루의 주조를 이루고 있는데, 매우 서정적인 화면을 연출한다. 격동적인 동세는 갈아앉고 파스텔 톤의 화면은 상쾌하고 고요한 정적인 모습이다. 이 작품에 이르면 완전한 순수추상의 세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다. 블루주조의 색채에서 신성성과 환상적 이미지가 깊은 영혼의 세계에 이른 듯하다. 이전에 박덕은이 즐겨 그리던 기법인 다양한 색조의 화음, 또는 색채의 보색 배치로 인한 충돌은 사라진다. 더불어 잘게 부순 터치도 갈앉고 산과 하늘의 경계도 가늠할 수 없다. 그리고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화면 하단부와 오른쪽에 작은 면들을 간략하게 배치하여 아름다운 우리 강산의 하모니를 형상화시킨다. 절제된 화면구성과 색채사용으로 인해 아주 독보적인 절대 추상으로 온전히 옮겨갔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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