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골프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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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호모 골프쿠스 (몸 철학을 꿈꾸다)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골프
· ISBN : 9788997512348
· 쪽수 : 484쪽
· 출판일 : 2023-06-26

책 소개

골프는 몸으로 철학하는 행위다. 몸을 다듬는 것이 생각을 가다듬는 것과 무에 차이가 있겠는가. 두뇌는 배움과 견문으로 사유의 내공을 쌓는다. 몸은 식이와 움직임으로 말초신경과 골격, 근육, 내장기관의 성능을 키운다.

저자소개

이성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아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원에서 운동심리와 운동생리가 접목된 운동학습을 공부했다. 의학과 운동생리학을 적용하는 운동처방기관에서 12년 근무했었다. 일반인부터 프로페셔널 선수까지 기초체력과 근육관절기능, 산소섭취능력을 측정하면서 몸의 기능과 가치를 더 알게 되었다. 골프는 30대 초 입문하여 지금까지 몸과 맘을 가다듬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기량을 닦아 능력을 발휘하고, 규범을 적용하는 과정이 온전히 개인의 역량으로 귀결되기에, 수신의 도구로 삼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여긴다. 성실한 땀을 요구하는 종목이어서, 일관됨과 엄정함을 일상에도 더하려고 한다. 소홀하면 골프핸디캡은 이내 거짓이 된다. 스마트 스코어의 필드골프 핸디캡은 8, 골프존의 스크린골프 핸디캡은 -4.0이다. 이 책 「호모 골프쿠스」가 희망하는 것은, 골프를 연마하며 수양한 몸과 맘으로 더 좋은 인간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고, 궁극은 굳이 더 진화할 필요가 없는 최고 성능의 인류를 꿈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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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금은 푸른 목초지가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 는 스코틀랜드지만 처음부터 목양하기 좋은 곳은 아니었을 것이다. 거친 자연을 극복한 스코틀랜드인의 끈기와 피땀이 오늘의 목가적인 환경에 스며있는 것이다. 한나절은 족히 양들이 풀을 뜯어먹어야 하기에, 목동은 그 한나절을 인내하며 작대기를 휘둘렀다. 골프경기가 일정한 시간을 필 요로 하는 사유이기도 하다.

10세가 채 되지 않을 적이다. 마당에다 비뚤비뚤 큰 원을 그려 놀이 구역을 정하였다. 그 원 안에서 인쇄된 상표가 닳아 없어질 때까지 손가 락으로 병뚜껑을 튕기며 땅따먹기 놀이를 하였다. 덩치가 조금 크면서부 터 자치기를 하며 노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았는지 모른다. 학교공부는 가장 중요한 일과였지만 어른들의 성화와 강권이 더해지는 탓에, 꼴을 베고 땔감을 구하는 노동처럼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