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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7918249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7-11-20
책 소개
목차
서문-통증에 대한 경험과 생각
프롤로그-의사의 가장 큰 스승은 환자
1부 마음
1) 제발 좀 알아줘요
2) 당신이 아니라, 아이가 바라는
3) 웃으며 갔습니다
4) 네 마음을 얻고 싶어
5) 편들어주기
6) 내가 죽였어
7) 목사 사모는 왜 아픈 데가 많을까
8) 당신은 귀한 사람입니다
9) 그 남자는 왜 이혼 당했을까
10) 우리 서로 나마스떼
11) 중간관리자는 불안하다
2부 몸
1) 항생제가 듣지 않는 환자
2) 마른 자의 슬픔
3) 불임은 데워라
4) 교통사고, 한의원이 답이다
5) 힐링은 거짓이다
6) 치료할 수 없는 여섯 가지 경우(六不治)
7) 여름엔 오미자청
8) 먹는 게 바로 당신이다
9) 체질별 걸음걸이
10) 체질별 음주법
11) 마음이란
12) 불수산 세 첩
13) 내가 암에 걸렸다면
14) 몸이 얼어서 생긴 극심한 두통
에필로그-불행으로 이끄는 세 가지 괴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병은 스르륵 낫는 것이다. 낫기 전까지는 공존해야 한다. 병이 나에게 몹시 나쁜 짓을 하지 않도록 잘 달래고, 내 몸을 지키는 바른 기운을 길러서 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치료다. 통증이 싫다고 진통제를 먹고,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수면제를 먹는 건 치료가 아니다. 그것은 몸을 살리는 방법이 아니다. 몸을 목 조르고 학대해서 마침내 죽이는 방법이다.
원한은 물에 적고 은혜는 바위에 새기라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 반대가 되기 쉽다. 내가 받은 사랑은 쉽게 잊고 모욕과 멸시는 잘 잊히지 않는다. 생각 없이 말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를 베어 넘기는 모진 말을 삼가고 이해하고 상대방 편을 들어줘야 한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소통이다. 비판하고 꾸짖어 정의를 구현하는 것은 조금 미뤄두자. 당신이 옳다고 말하고, 네 생각에 일리가 있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의사라면 특히 그렇다. 의사가 환자 편들어주지 않으면 누가 그럴 것인가. 몸과 마음이 아프고, 아파서 서러운 환자가 의사에게까지 혼난다면, 그 사람 마음은 얼마나 외롭고 슬플 것인가.
“아닙니다. 원장님께 감사해요. 비록 아내는 죽었지만 아마 웃으면서 갔을 겁니다. 자기 누명을 벗겨줬으니까요. 세상천지에 아무도 우리 지영이 편이 없었는데, 원장님만 지영이 잘못이 아니라고, 병에 걸리게 된 원인은 따로 있다고 말해주셨어요. 저희는 그게 정말 감사해요. 원장님 잘못 없으니까 자책하지 마세요. 제가 억지로라도 양약을 먹여야 했는데, 그게 그렇게 먹기가 싫었나 봐요. 예, 이만 끊을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