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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7955688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3-07-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01 풋풋한 연애의 추억, 호주
02 구슬픈 마오리족의 노래, 뉴질랜드
03 콧수염 난 그녀, 태국
04 믿기 힘든 하얀 밤, 북유럽(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05 고즈넉한 중세의 향기, 독일
06 우연한 행운, 동유럽(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07 영화 속으로, 이탈리아
08 소녀의 꿈, 이집트
09 요상한 케밥 아저씨, 터키
에필로그
책속에서
‘시간이 많을 땐 돈이 없고, 돈이 있을 땐 시간이 없고, 시간과 돈이 있을 땐 이미 늙었다’는 말처럼 여행은 3박자가 딱 맞아야 한다. 잘 다니던 직장에 사직서를 냈으니 여유로운 시간은 확보됐고, 아직까지는 배낭을 메고 두 다리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청춘이라 믿는다. 8p 출국 中
그러고 보니 바쁜 일상에 치여 한동안 잊고 지냈다.
우리가 설레는 첫 데이트를 했던 곳이 바로 여기였구나!
“기억나? 저기 빨간 벽돌 맥주집?”
“저기 훈제 소시지 진짜 맛있었는데. 여기서 모처럼 맥주 한잔 할까?”
17p 첫 데이트 中
“신혼여행 100일가?”
101일간 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대략 이랬다. 우리에겐 나름 의미가 있는 101일간이라고 설명해줘도 발음상 100일로 들리는가 보다. 30일과 31일이 헛갈리는 것처럼.
23p 신혼여행 100일가? 中
우연히 발견하게 된 카오산로드 끝자락에 있는 간판조차 없는 무명의 여행사.
어떤 여행상품이 있는지 슬쩍 살피는데, 선풍기 바람을 쐬던 빨간색 원피스를 입은 여직원이 반갑게 맞이한다. 유난히 큰 콧구멍이 인상적인 그녀는 꽤 많은 콧수염을 가지고 있다. 79p 콧수염 난 그녀 中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외계인이 마을 사람들을 싹 잡아간 것처럼 길거리에는 아무도 없다. 이상하게 여기며 걷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밤 11시를 넘겼다. 말로만 듣던 하얀 밤, 백야인 것이다. 114p 하얀밤 中
스톡홀롬을 다녀간 사람들이 가장 인상 깊은 곳으로 꼽는 만큼 구불구불 이어진 좁은 골목은 이미 관광객들로 꽉 차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신기한 점은 이방인들로 가득한 이 골목이 답답하기 보단 설렌다. 평소 꿈꾸던 것을 경험해 본다는 건, 뭘 해도 즐거운 것인가 보다. 131p 감라스탄 中
비록 두 다리는 불편하지만 얼굴은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중년커플을 보고 있으니 문득 폴 발레리의 말이 떠오른다. ‘용기를 내어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그대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197p 생각하는 대로 살기 中
이탈리아 여행 경비 마련을 위한 공연 중이라던 마리오네트 커플. 피렌체에서의 낭만적인 밤을 선사해준 이 커플의 멋진 여행을 바라며, 주머니 속 동전을 탈탈 털어 모금함에 던진다.
236p 피렌체의 밤 中
어릴 적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은 나라가 있었다.
사막과 홍해, 나일강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자연과 피라미드, 카르나크 신전, 아부심벨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적지로 가득한 이집트였다.
262p 웰컴 투 이집트 中
원형극장 계단 꼭대기에 오르자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어온다. 잠시 이곳에 앉아 드넓은 히에라폴리스 언덕을 내려다보며 지금까지의 여정을 떠올려 본다. 이제 곧 다시 돌아갈 현실에 대한 고민과 무작정 떠난 여행을 별 탈 없이 마쳤다는 뿌듯함이 동시에 밀려온다.
343p 결국 여기까지왔네 中
여행이란 것은 출발하기 전에 찾아오는 설렘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막상 떠나보면 여행의 즐거움과는 상관없이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니 말이다. 347p 귀국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