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스크랩 (엽서집)

국민대 시각디자인과 졸업. 어이없게도 대학 재학 시절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그림이 웹상에서 퍼져나가 한 인디 밴드의 앨범 커버로 사용되면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밴드의 나머지 5개의 앨범 커버를 모두 맡았으며, 각종 책표지, 패키지, 사보, 유아용 그림책, TV 광고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림을 그리게 된다. 청승맞은 소녀적 신비주의 그림을 한동안 양산하며 잘 먹고 잘살 줄 알았으나, 펴지지 않는 다이어리를 만드는 등 각종 시행착오를 거듭하다 어느새 그림책 공부를 시작, 자신만의 책을 만들겠다며 다짐한다. 하지만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 재능이 없었는지, 연관성이 부족한 그림만 줄곧 그리게 되어 책에서는 멀어져 버렸다. 한동안 일을 쉬고 그림책을 비롯한 각종 공부에 열을 올린 탓에 덕분에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나는, 당시 친구들과 함께 쓸모없는 물건 만들기 프로젝트?풀칠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어 일명 ‘홈쇼핑 카탈로그’ 만들기를 진행하게 된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작업한 것들이 모티브가 된 결과물이다. 현재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이런저런 수주받은 작업을 하고, 미술치료사로서 정신병원과 데이케어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일을 한다. lazypicn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