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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가
· ISBN : 9788925573120
· 쪽수 : 668쪽
· 출판일 : 2025-10-21
책 소개
★ 아마존, 《뉴욕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 《내가 폴 매카트니를 좋아하는 64가지 이유》로 BBC 주관 2020 러셀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언 레슬리 집필
“가끔이라도 내 생각을 해 줘, 오랜 친구야.”
현대 음악사에서 가장 유명한 파트너십이었던 레넌-매카트니
그들이 심오한 우정과 질투의 서사시를 살펴보다
세계 팝 역사에 신화로 남은 비틀스의 중심에는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가 있다는 데에 이견이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도 자신의 분야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겼으나, 비틀스의 요체는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였다. 비틀스의 프로듀서 조지 마틴 역시 “비틀스의 핵심적인 재능은 어디까지나 존과 폴에게서 나왔다.”라고 평했다.
그만큼 존과 폴의 캐릭터는 독보적이었고, 그들이 남긴 기록은 전무후무했다. 비틀스, 나아가 팝 음악의 역사를 만들어 내고 사람들의 마음에 깊숙이 자리 잡은 명곡을 써 내려간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의 파트너십은 이미 유명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들의 관계가 비틀스 음악에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심도 있게 다룬 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저 가십거리에 불과한 관계에만 집중했을 뿐이다. 신간 《존 앤드 폴》은 레넌과 매카트니의 관계성을 기본으로 삼고, 그들의 심오한 관계가 비틀스 음악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그 면면을 파고드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평면적으로 알고 있던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의 서사에 대해 꼬집는다. 존이 창조적이고 문학적 재능을 지닌 천재라면, 폴은 냉철하고 분석적인 범재였으며, 그들은 이토록 극과 극이었기에 대립하다가 결국 갈라섰다는 의견에 대해 날카롭게 반박한다. 그들의 음악적 궤적을 쫓아가면서 존과 폴이 선의의 경쟁자인 동시에 최고의 친구이자, 서로 깊이 아끼는 사이였음을 증명해 낸다. ‘존 레넌’ 없이 ‘폴 매카트니’는 없고,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어떻게 만났고, 어떤 시간을 거쳐서 그토록 복잡한 관계로 남았을까?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의 운명적 만남부터 시작되어 얽히고설킨 우정의 서사는 이 책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드러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레넌-매카트니 작곡 파트너십에 관한 밀도 있는 분석을 내놓음으로써 그 관계를 다시금 들여다보게 한다는 점이다.
43곡의 노래를 통해 분석하고, 유려한 문체로 아름답게 담아내다
<Let It Be>, <Hey Jude> 등 수많은 명곡을 만든 파트너십의 오프 더 레코드
《존 앤드 폴》의 저자 이언 레슬리는 인간 심리, 소통, 창의성을 심도 있게 다루는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며, 뉴스레터 《러피언》의 발행인이다. 《내가 폴 매카트니를 좋아하는 64가지 이유》로 BBC 주관 2020 러셀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인간 본성에 대해 탁월한 통찰력을 지닌 저자는 “폴이 진심으로 요코를 싫어했다면, 어째서 요코는 폴이 항상 친절하게 대해 줬다는 녹음을 남겼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두 사람이 각각 요코, 린다를 떠올리며 썼다는 노래는 정말 그녀들을 위한 노래였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답을 찾으려면 존과 폴이 서로에게 어떤 감정을 품었는지 되짚어야 한다는 것에 집중한다.
그리고 <Two of Us>를 통해 그 우정의 편린을 찾아낸다. 저자는 <Two of Us>는 미래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한 노래가 아니며, 오히려 쓸쓸하고 아련한 감정을 자아낸다고 해석한다. ‘예전의 우리’를 되찾으려는 가사라는 것이다. <Hey Jude>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 노래가 존 레넌의 아들인 줄리언을 위한 노래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 책은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간 해석을 내놓는다. <Hey Jude>는 단순히 상심한 줄리언에게 보내는 노래가 아니라, 존을 포함해서 마음이 꺾여 버린 모든 이에게 건네는 위로다.
저자는 이러한 분석을 위해 비틀스에 관한 저명한 저작물을 비롯하여 수많은 인터뷰, 다큐멘터리, 그리고 팟캐스트까지 섭렵했다. 방대한 자료를 통해 필요한 부분을 수집하고, 그 조각을 세심하게 맞추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이 책은 그걸 해낸다. 또한 저자는 여성들이 운영하는 비틀스 관련 팟캐스트 덕분에 오랫동안 남성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비틀스 서사를 새롭게 구성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진정한 놀라움은 ‘익숙한 사실’을 새롭게 볼 때 찾아온다”
비틀스 팬이라면 알 법한 유명 일화의 색다른 해석
저자의 이런 노력 덕분에 《존 앤드 폴》은 기존에 널리 알려진 비틀스 일화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더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대표적인 예가 ‘오노 요코가 비틀스 해체에 많은 영향을 줬다.’는 통념에 반박하는 해석이다. 저자의 해석을 따라가다 보면 존과 폴이 서로를 얼마나 중요한 존재로 생각했는지 절절히 느낄 수 있다.
곡의 ‘사운드’ 자체를 음미하는 것도 이 책의 읽을거리 중 하나다. 폴 매카트니에게 피아노는 가족과 친구들의 소리, 혹은 북적이는 펍의 소리를 의미했다는 걸 아는가? 저자는 음의 높낮이부터 시작하여 특정 악기가 어떠한 타이밍에 들어오는지 살펴서, 존과 폴이 곡에 담고자 했던 감정을 헤아린다.
이렇듯 《존 앤드 폴》은 하나의 곡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천천히, 깊이 있게 음미하는 책이다. 비틀스, 나아가 팝 마니아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아마존의 한 독자 역시 “책을 읽으면서 노래 하나하나가 더 선명하게 들렸고, 가사 곳곳에서 두 사람이 서로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는 평을 남겼다.
이 책을 감수한 배순탁 작가는 “진정한 놀라움은 몰랐던 걸 알았을 때 찾아오지 않는다. 도리어 그것은 내가 잘 안다고 믿었던 것을 실은 잘 모르고 있었다는 깨달음 속에 찾아온다. 이 책이 나에게 정확히 그랬다. 장담하건대 여러분에게도 그럴 것이다.”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비틀마니아는 물론 팝 음악에 관심을 가진 누구에게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음악 뒤에 숨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이다.
목차
감수자의 말
프롤로그
1. Come Go with Me
2. I Lost My Little Girl
3. What’d I Say
4. Will You Love Me Tomorrow
5. Besame Mucho
6. Till There Was You
7. Please Please Me
8. She Loves You
9. If I Fell
10. I Don’t Want to Spoil the Party
11. Ticket to Ride
12. Yesterday
13. We Can Work It Out
14. In My Life
15. Tomorrow Never Knows
16. Eleanor Rigby
17. Here, There and Everywhere
18. Strawberry Fields Forever
19. Penny Lane
20. A Day in the Life
21. Getting Better
22. I Am the Walrus
23. Lady Madonna
24. Yer Blues
25. Look at Me
26. Hey Jude
27. Julia
28. Martha My Dear
29. Get Back
30. Two of Us
31. Don’t Let Me Down
32. The Ballad of John and Yoko
33. Oh! Darling
34. The End
35. God
36. How Do You Sleep?
37. Dear Friend
38. Jealous Guy
39. Let Me Roll It
40. I Saw Her Standing There
41. Coming Up
42. (Just Like) Starting Over
43. Here Today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
책속에서
비틀스가 처음으로 낸 두 장의 앨범에는 여성 그룹의 노래를 커버한 곡이 다섯 곡 실렸다. 이는 비틀스가 특정 장르나 아티스트보다도 여성 그룹에게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무대에서는 훨씬 더 많은 여성 그룹의 곡들을 연주했으며, 그중 일부는 당시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서만 전해진다. 영영 들을 수 없는 그 수많은 커버곡 가운데 단 하나를 들을 수 있다면, 내가 가장 듣고 싶은 곡은 셔를스의 <Will You Love Me Tomorrow>다.
그들의 노래는 존이 먼저 도입부를 부르고 폴이 거기에 화음을 얹는 방식이었는데, 에벌리 브라더스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이었다. 특히 길게 끌며 애타게 부르는 “please” 부분이 그랬다. 이어서 존이 후렴구(“Love me do…”)를 단독으로 불렀고, 그 덕분에 해당 구절이 돋보였다. 문제는 곧바로 하모니카 리프를 연주해야 했다는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