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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극집 1

단편극집 1

사뮈엘 베케트 (지은이), 이예원 (옮긴이)
워크룸프레스(Workroom)
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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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극집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단편극집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94232193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5-09-10

책 소개

영어로 쓴 단편극 19편을 엮은 『단편극집 I』. 매체와 언어를 넘나든 베케트의 실험 정신을 섬세한 번역과 평론으로 되살린, 베케트 문학의 새로운 입구.

목차

지는 모두
크래프의 마지막 테이프
불씨
말과 음악
재생
필름
오고 가고
응 조

나 아닌
그때
발길
유령 삼중주
…다만 구름…
독백 한 편
흔들노래
오하이오 즉흥
사방
나흐트 운트 트로이메

부록 I / 단편극의 출간, 공연과 방송, 번역에 대해 / 이예원
부록 II / 돌들: 부동하는 작은 점들의 세계 / 김두리
작가 연보
작품 연표

저자소개

사뮈엘 베케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6년 4월 13일 아일랜드 더블린 남쪽 폭스록에서 유복한 신교도 가정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과 이탈리아문학을 공부하고 단테와 데카르트에 심취했던 베케트는 졸업 후 1920년대 후반 파리 고등 사범학교 영어 강사로 일하게 된다. 당시 파리에 머물고 있었던 제임스 조이스에게 큰 영향을 받은 그는 조이스의 『피네건의 경야』에 대한 비평문을 공식적인 첫 글로 발표하고, 1930년 첫 시집 『호로스코프』를, 1931년 비평집 『프루스트』를 펴낸다. 이어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게 되지만 곧 그만두고, 1930년대 초 첫 장편소설 『그저 그런 여인들에 대한 꿈』(사후 출간)을 쓰고, 1934년 첫 단편집 『발길질보다 따끔함』을, 1935년 시집 『에코의 뼈들 그리고 다른 침전물들』을, 1938년 장편소설 『머피』를 출간하며 작가로서 발판을 다진다. 1937년 파리에 정착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레지스탕스로 활약하며 프랑스에서 전쟁을 치르고, 1946년 봄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 시작한 후 1989년 숨을 거둘 때까지 수십 편의 시, 소설, 희곡, 비평을 프랑스어와 영어로 번갈아가며 쓰는 동시에 자신의 작품 대부분을 스스로 번역한다. 전쟁 중 집필한 장편소설 『와트』에 뒤이어 쓴 초기 소설 3부작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가 1951년부터 1953년까지 프랑스 미뉘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1952년 역시 미뉘에서 출간된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가 파리, 베를린, 런던, 뉴욕 등에서 수차례 공연되고 여러 언어로 출판되며 명성을 얻게 된 베케트는 1961년 보르헤스와 공동으로 국제 출판인상을 받고, 1969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희곡뿐 아니라 라디오극과 텔레비전극 및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직접 연출하기도 했던 그는 당대의 연출가, 배우, 미술가, 음악가 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평생 실험적인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1989년 12월 22일 파리에서 숨을 거뒀고, 몽파르나스 묘지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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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캐나다에서 태어나 한국과 인도네시아, 핀란드, 덴마크, 영국을 오가며 성장기를 보냈다. 2002년부터 영상 자막, 출판, 미술 번역을 해 왔다. 데버라 리비 에세이(플레이타임), 사뮈엘 베케트 소설 『머피』(워크룸 프레스) 외 다수의 글을 한국어로 옮겼고, 황정은 소설과 한강 소설(공역)을 영어로 옮겼다. 파디 주다 외 33인의 시인과 번역가가 쓰고 옮긴 『팔레스타인 시선집』(접촉면)을 함께 옮기고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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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바람이 거세지네요. [사이. 바람 소리.] 하루 중 가장 좋은 때도 이제 지났어요. [사이. 바람 소리. 꿈꾸듯.] 곧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 내내 계속 내릴 테죠. [배럴 씨, 간다.] 그러다가 저녁이 되거든 비구름이 걷히면서, 저무는 해가 한순간 반짝 빛을 내고는 이내 질 테지요, 저 언덕 너머로. [배럴 씨가 사라진 걸 깨닫는다.] 배럴 씨! 배럴 씨! [침묵.] 다들 내게서 멀어지려 들지. 다들 내게 다가오지, 내가 그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지난 일은 지난 일이란 듯이, 넘치는 친절함으로, 도와주지 못해 안달하며… [북받쳐] …진심으로 반가워하며… 다시 만났다고… 건강한 모습으로… [손수건.] 그에 난 마음에서 우러나온… 간단한 몇 마디… 그러고는 또… 혼자가 되지…. [손수건. 격하게.] 집 밖에 나오질 말아야지! 담장을 벗어나질 말아야지! [사이.] 아, 저기 피트란 여자가 보이네, 날 보고 인사나 건네려나. [피트 양이 찬송가를 흥얼거리며 다가오는 소리. 피트 양,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피트 양! [피트 양, 멈춰 서며 흥얼거림을 그친다.] 내가 투명 인간이 됐나요, 피트 양? 이 크레톤 옷감이 내게 하도 잘 어울려서 아예 돌벽으로 녹아들어요? [피트 양, 계단을 한 칸 내려온다.] 그래야죠, 암,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때 여자였던 형체를 알아볼 수 있을 거예요.
(「지는 모두」)


[힘 있고 다소 거만한 목소리, 아주 오래전 크래프 본인의 목소리임이 분명하다.] 오늘로 서른아홉, 종소리 짱짱 -[보다 편안한 자세를 취하다가 탁자에서 상자를 하나 떨어뜨리고, 욕설을 내뱉고, 스위치를 끄고, 상자들과 장부를 바닥으로 들입다 쓸어 버리고, 테이프를 처음으로 되감고, 스위치를 켜고, 다시 자세를 취한다.] 오늘로 서른아홉, 종소리 짱짱하고, 내 이 오랜 결함만 아니면, 지적으로도 어느새 정점… [머뭇댄다.] …파도 꼭대기에 이르렀다고 추정할 충분한 근거가. 지겨운 당일은 요 몇 년간 해 온 대로 술집에서 조용히 보냈다. 아무도 없이. 난롯불 앞에 앉아 두 눈 감고 알갱이와 쭉정이를 갈랐다. 봉투 뒷면에 간간이 메모도 했다. 서재로 돌아와 헌 옷으로 갈아입고 나니 너무 좋군. 방금 바나나를 유감스럽게도 세 개 먹었고 네 개째 먹으려는 걸 겨우 참았다. 나 같은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는 치명적이건만. [거칠게.] 다 쳐내! [사이.] 탁자 위에 조명을 새로 달았더니 한결 낫다. 어둠에 이리 온통 에워싸이니 혼자인 기분이 덜 든다. [사이.] 어떤 면에서는. [사이.] 일어나 어둠 속을 오가는 게 그렇게 좋고, 그러다 다시 돌아온다… [머뭇댄다.] …나로. [사이.] 크래프로.
[사이.]
알갱이라, 보자, 내가 무슨 뜻으로 그 말을, 무슨 뜻으로… [머뭇댄다.] …아마도 한바탕 먼지구름이 잦아들고 났을 때 -나라는 먼지구름이 잦아들고 났을 때 손에 쥐고 있을 만한 것들을 말하는 걸 테지.
눈을 감고 어떤 것들이 있을지 상상해 본다.
[사이. 크래프, 잠시 두 눈을 감는다.]
(「크래프의 마지막 테이프」)


저기, 들어 봐! [사이.] 눈 감고 들어 봐, 저게 뭐 같아? [사이. 격하게.] 뚝뚝! 뚝뚝! [뚝뚝 떨어지는 소리, 급격히 증폭하다가, 돌연 끊긴다.] 다시! [다시 뚝뚝 소리. 증폭한다.] 아니! [뚝뚝 소리 끊긴다. 사이.] 아버지! [사이. 안달하며.] 이야기, 이야기, 해마다 수없이 지어내며, 비로소 내가 필요를 느낄 때까지, 누군가 내 옆에 있길, 누구든, 낯선 이라도 좋으니 말할 상대가, 그가 내 말을 듣는다고 상상하며, 그렇게 지내 온 세월만, 그랬는데, 이제는 기왕이면… 나를 알던 누군가, 오래전에, 누구든 좋으니, 나를 알던 이가 내 옆에 있길, 그가 내 말을 듣는다고 상상하며, 있는 이대로의 나, 지금의 내 옆에서. [사이.] 역시 부족해. [사이.] 역시 미달이야. [사이.] 다시 해 봐. [사이.] 흰 세상, 소리 하나 없고. [사이.]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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