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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8433796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5-09-23
책 소개
목차
달. 콤 - 11
사 교시 체육 - 33
회원님을 초대했습니다 - 53
주장의 무게 - 75
우리는 짬짜면 - 103
룰루, 진동이 - 123
사춘기 할아버지 - 143
리뷰
책속에서

“저기 그때, 남학생이 소민이에게 뭐라고 했냐?”
정원이가 슬쩍 형빈이에게 물었다.
“무슨 말?”
“아니, 전에 네가 교실에서 소민이가 어쩌고 했잖아.”
“아 그거? 이제 그 우산 니 거라고. 남학생이 일부러 놓고 내린 거거든.”
시시한 말인데도 정원이는 오스스 닭살이 돋았다. 정원이가 잠깐 팔뚝을 문지르는 사이, 자전거가 옆으로 휘청했다. 놀랐는지 형빈이가 정원이 허리를 덥석 움켜잡았다. 안 돼, 옆구리 살! 정원이는 화들짝 놀라며 형빈이 손등을 내리쳤다. 찰싹, 야무진 소리가 났다. 갑자기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리나는 동희가 보는 앞에서만 나한테 살갑게 굴었다. 동희가 없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날 밀쳐 내고 말조차 붙이지 않았다. 나는 예전에 동희랑 놀던 때가 그리웠다.
“동희야, 같이 집에 갈래?”
“일우야, 그래도 돼? 오늘은 리나랑 같이 안 가?”
“리나 먼저 갔어.”
나는 동희와 사이좋게 교실을 나섰다. 현관 앞에서 신발을 갈아 신는데, 앞에서 누군가 나를 보고 손을 흔들었다. 리나다! 나도 모르게 몸이 굳었다.
“떡볶이 사 먹자. 내가 사 줄게.”
리나가 다가와 팔짱을 끼며 말했다. 처음 몇 걸음, 나는 어안이 벙벙한 채 리나에게 끌려갔다. 뒤를 돌아보니 동희가 힘없이 걸어오고 있었다. 왕따 되고 싶지 않으면 동희랑 놀지 말라던 리나의 말이 떠올랐다. 리나는 내 친구가 아니다. 이제껏 동희를 따돌리는 데 날 이용한 것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