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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8482756
· 쪽수 : 88쪽
책 소개
목차
1. 토끼들이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거야!
2. 여우가 웃을 수 있다면 애꾸눈 호랑이를 쫓아낼 거야!
3. 왜 아무도 날 사랑해 주지 않을까?
4. 더 멋진 묘기에 도전하라고요?
5. 내가 진짜 행복하냐고? 진짜 행복이 뭔데?
6. 난 여기서 행복하지 않아!
리뷰
책속에서
사실 지금쯤이면 곰통이는 겨울잠을 자러 가야 했어요.
그러다 보니 시도 때도 없이 하품이 쏟아지고 있었지요.
이때다 싶었는지 토끼들이 너도 나도 한마디씩 거들었어요.
“너만 좋으면 우리가 굶든 말든 상관없다는 거야? 넌 참 나쁜 곰이구나!”
“덩치가 커서 먹기는 또 얼마나 많이 먹는데! 우리가 먹을 게 남아나지를 않아!”
“맛있는 풀을 구해 오든지, 당장 사라져 버려! 이 미련 곰탱이야!”
- ‘1. 토끼들이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거야!’ 중에서
그러던 어느 날 사육사가 쯧쯧 혀를 차며 말했어요.
“너의 그 불룩한 엉덩이랑 출렁거리는 배 좀 봐라. 이러니 줄넘기를 잘할 수가 없지.
저녁밥을 굶도록 해. 살을 빼는 데는 저녁밥을 굶는 게 제일 좋아.”
그날부터 곰통이는 저녁밥을 굶기 시작했어요.
배가 많이 고팠지만 사육사와 관객들을 기쁘게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을 만했어요.
살이 조금 빠지자 줄넘기를 하는 게 한결 쉬워졌어요.
연습도 열심히 해서 백 번을 뛰면 백 번 모두 줄을 넘을 수 있게 되었지요.
사육사는 곰통이를 크게 칭찬해 주었어요.
- ‘4. 더 멋진 묘기에 도전하라고요?’ 중에서
“그만해! 난 미련 곰탱이가 아니야! 내 이름은 곰통이라고!”
곰통이가 맏호의 말을 싹둑 자르며 소리를 질렀어요.
“너, 미련 곰탱이 맞거든.”
“아니라니까! 난 미련 곰탱이가 아니야!”
“사육사가 미련 곰탱이라고 부를 때는 지금처럼 싫다는 말도 못하지? 시키면 시키는 대로 밥이나 쫄쫄 굶으면서 말이야. 그러니까 너는 어쩔 수 없는 미련 곰탱이인 거야.”
곰통이는 맏호에게 더 이상 대꾸하지 못하고 인상만 쓰고 있었어요.
맏호의 말이 사실이었으니까요.
- ‘5. 내가 진짜 행복하냐고? 진짜 행복이 뭔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