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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무협소설 > 한국 무협소설
· ISBN : 9791104922565
· 쪽수 : 400쪽
책 소개
목차
第二章. 광휘의 후회
第三章. 청성파와 남궁세가
第四章. 필요한 정보들
第五章. 모두 불러들이시오
第六章. 당가주의 결정
第七章. 소집 명령
第八章. 은둔 고수
第九章. 기습 침투
第十章. 적의 심장부
第十一章. 전세 역전
第十二章. 반격
第十三章. 청성파 문주
第十四章. 당문의 등장
저자소개
책속에서
“형님, 가주께서 내린 지침의 의미를 아시겠습니까?”
멍한 표정으로 있던 노천에게 당의명이 선언문을 들고 느릿하게 내려오며 말했다.
“하면……?”
“예. 가주께서는 당가를 대표하는 고수 전원을 파문하신 겁니다.”
“……!”
노천은 그제야 눈을 부릅떴다.
구대일방, 오대세가를 대표하는 맹이 관여된 사건.
당가의 이름으로 장씨세가에 도움을 준다면 훗날 일이 잘되든 못되든, 반드시 이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그래서 가주는 아예 파문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당가의 핵심 전력을 노천 형님께 드린 거란 말입니다. 맹의 일이라도 제지받지 않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 말이지요.”
당의명이 느릿하게 살기 뚝뚝 돋는 어조로 입을 열었다.
상계 집안인 장씨세가와 달리 당문은 뼛속까지 무가 집안.
그 말은 주요 직책에 있을수록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뜻했다.
당가에서 가주와 장로를 제외한 우선순위로 오십 명.
이건 당가의 핵심이 아닌 모든 전력이라 해도 믿을 만했다.
“백배로 갚으라고 하셨습니까?”
“그럼 잘못 알고 계신 겁니다. 우리 당가는 노 형께서 말씀하신 그런 곳이 아닙니다.”
“그래, 내가 착각했네. 고작 백배 가지고 갚으려고 했다니…….”
마지막 가주의 말을 떠올린 노천이 씨익 웃었다.
당문을 건드린 죗값.
알고 보니 가주의 말은 백배로 갚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고작 백배밖에 되지 않느냐는 의미였던 것이다.
“문주, 출발 안 하시렵니까?”
문득 걸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껏 침묵하고 있던 일 장로였다.
“…문주?”
노천의 얼굴이 해괴하게 씰룩거리자 일 장로가 태연하게 되물었다.
“하루아침에 가문에서 파문을 당한 늙은이와 젊은이가 오십이나 되오이다. 당연히 앞에서 이끌어주실 분이 필요하지 않소이까. 강호에 독선으로 이름을 날리신 대형이 아니면 누가 문주를 맡겠소이까.”
“…뭐, 나중에 ‘복귀’할 때까지 임시직이겠습니다만.”
당의명이 씨익 웃으며 일 장로의 말을 거들었다.
일 장로가 다시 말을 받았다.
“그러고 보니 문주께서 장씨세가와 연줄이 있다 하셨지요. 그 가문이 제법 돈이 많다더군요. 그런 반면 지금은 꽤 곤경에 처해 있고요. 하루아침에 가문에서 쫓겨난 사람이 오십이나 되니… 한동안 그쪽에서 밥을 얻어먹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만.”
-장씨세가 호위무사 제3막 8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