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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무협소설 > 한국 무협소설
· ISBN : 9791104922701
· 쪽수 : 416쪽
목차
第二章. 숨겨진 이야기 당가 편
第三章. 숨겨진 이야기 맹주 편
第四章. 마공(魔功)
第五章. 문자운의 가르침
第六章. 하북제일가
第七章. 흔적
第八章. 입맞춤
第九章. 반로환동
第十章. 태동
第十一章. 결심
第十二章. 긴급 문서
第十三章. 환술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
두근두근.
장련의 얼굴이 새빨갛게 되었다. 광휘는 별 뜻 없이 내뱉는 말이지만, 그날 그를 말렸던 장련은 어딘가 망가져 버린 듯한 얼굴의 광휘를 ‘끌어안았었다’.
‘그랬었지…….’
이 남자는 돌려 말할 줄 모른다. 그런 무심한 말투가 오히려 그녀를 바짝 의식하게 만들었다.
“바닥에 뭐가 있소?”
“아무것도 없어요!”
붉게 달아오른 볼을 감추려던 장련이 고개를 바짝 들었다. 하지만 벌겋게 달아오른 귀를 광휘가 놓칠 리 없었다.
“그렇게 부끄러워해서 어디 물건이나 팔겠소?”
“누가 부끄러워했다고 그러세요? 무사님도 제 얼굴을 빤히 못 보시면서.”
“지금 내가 쳐다보고 있는 사람은 누구요?”
“그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당연히 볼 수 있소. 그 정돈 아무렇지도 않소.”
드륵!
장련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광휘의 얼굴 앞으로 확 다가왔다.
“…….”
광휘의 동공이 심히 떨렸지만, 그래도 피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스윽.
그사이 장련이 더더욱 다가왔다. 이제 둘 사이의 거리는 한 뼘 남짓.
숨소리가 들리자 장련이 말했다.
“부끄럽죠?”
“나, 나는 아무렇지도 않소.”
“이래도요?”
스윽.
이번엔 장련이 광휘의 두 귀에 손을 포갰다.
본능적으로 흠칫한 광휘의 눈동자가 지진 난 듯 흔들렸다.
“거봐요. 역시 부끄러워하잖아요.”
“…….”
광휘는 이번에는 대답하지 못했다. 눈앞에 가득 담긴 장련의 장난스러운 얼굴만 보였다.
사악.
이제 장련은 코앞까지 다가왔다. 어질어질해진 광휘는 결국 시선을 돌리며 가볍게 한숨을 토했다.
“좋소. 내가 졌…….”
삭.
말을 하던 광휘의 얼굴이 다시 돌아왔다. 장련이 힘을 주어 그의 얼굴이 자신을 향하게 한 것이다.
“……!”
광휘의 눈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