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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한밤의 짐노페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22034424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6-09-16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22034424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6-09-16
책 소개
200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으나 23년 동안 침묵을 지켜온 저자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한밤의 짐노페디』에는 몸의 감각과 색채의 이미지, 폐쇄적인 일상의 공간을 통해 인간 존재의 결핍과 고독을 집요하게 응시하는 11편의 작품을 담았다.
목차
작가의 말
구멍
사과나무 정원의 그림자
스타킹
붉은 방
블랙 오팔
네 번째 행성의 사나이
푸른, 푸르른 파편
푸른 가지 위 붉은 앵무새
검은 때
곡우
한밤의 짐노페디
대담 : 김나정(문학평론가, 소설가, 극작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 몸 깊숙한 곳에서 샘솟듯 치솟는 갈증. 세상이여, 다 녹아버려라. 비트를 탄 몸은 혹성 49의 외각을 선회하며 엔진을 예열시킨다. 지층을 지나 맨틀 아래로 단 한 번에 구멍을 뚫어야 하리. 이글거리는 맨틀에 뼈를 녹이며 그때 잠깐 생각해 볼 것이다. 나의 구멍은 왜 언제나 남자만을 원했던 것인가. (「구멍」)
냉장고처럼 차고 시원한 여자가 되고 싶었다. 문을 열면 종아리 사이를 감싸고 도는 서늘함. 느리게 떠돌던 수증기가 재빠르게 가랑이 사이를 타고 훅 밖으로 빠져나간다. 고개를 숙이면 코끝에 닿았다가 뒤통수까지 쏴하게 퍼져가는, 자신 안의 것을 신선하게 보존시킬 수 있는 냉랭한 기운. 그것은 일종의 쓸쓸한 기운이다. 언제나 그 앞에선 잠깐씩 아득해지는 차고 단단한. (「사과나무 정원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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