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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25654599
· 쪽수 : 116쪽
책 소개
목차
1. 나와 나의 약속 - 약속 기록장
2. 나와 너의 약속 - 더는 멋있지 않아
3. 나와 우리의 약속 - 반장 윤석이의 거짓말 공약
4. 나와 사회의 약속 - 제멋대로면 곤란해요!
책속에서
그런데 내리는 순간 자두와 사촌들은 그만 깜짝 놀랐어요. 깨끗했던 동네 지하철역이 어느 순간 쓰레기 더미로 변해 있는 거예요.
그때 솔이가 손으로 벤치를 가리키며 말했어요.
“저거 우리가 아까 먹고 버린 거 아니야?”
지하철 역 벤치 위에 놓인 빈 캔은 분명 자두와 사촌들이 급하게 버리고 간 거였어요.
자두는 그제야 조금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자두가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자 사람들이 거기에 계속 쓰레기를 그냥 버리고 간 거예요.
자두는 얼른 쓰레기를 챙겨 집으로 가지고 왔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어른들은 반갑게 아이들을 맞아 주었어요.
“그래 로봇 댄스는 재미있었어? 이 비닐에 싸인 건 뭐야? 어른들 주려고 붕어빵 사 온 거야?”
비닐을 본 엄마는 빈 캔이 담겨 있자 놀라는 눈치였어요.
“애걔걔, 이게 뭐야?”
“엄마, 우리 먹은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왔어요. 쓰레기통이 안 보인다고 아무 데나 버리면 안 되잖아요.”
“아이고 착해라, 우리 딸! 어쩜 요렇게 기특한 생각을 했을까.”
자두는 사촌들과 함께 오늘 있었던 일을 늘어놓았어요. 어른들은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어주셨지요.
“우리 자두가 오늘 좋은 거 배웠네.”
“산이 솔이도 로봇 댄스보다 더 멋진 경험을 했는걸?”
그나저나 참 기묘한 일이에요. 자두가 도착한 제멋대로 역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엄마는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었어요.
“그런 역이 어디 있어? 네가 잘못 들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