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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원수연](/img_thumb2/9791128814754.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만화그리기와 읽기 > 만화비평/만화이론
· ISBN : 9791128814754
· 쪽수 : 106쪽
· 출판일 : 2019-09-30
책 소개
목차
01 사랑, 보편적이고 특별한 감정
02 엘리와 라이더
03 로봇과의 사랑
04 로미오와 엘리오, 줄리엣과 이베트
05 보이즈 로맨스와 'Let 다이'
06 새로운 매체로의 전환, '떨림'
07 IP 확장의 매개로서 만화
08 새로운 만화의 시작, 웹툰
09 사랑을 꿈꾸게 하다
10 만화로 사랑을 배우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전형적이지만 다양한 변형 가능성을 가진 순정만화의 범주 안에서 원수연이 그려 내는 사랑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한국형 로맨스의 원형에 가까운 지점들이 존재한다. 로맨스 장르의 ‘전형성’은 국가를 초월한 강력한 파급력을 갖는다. 로맨스란 인간의 이상적인 사랑을 다루는 작품이면서, 이 이상이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수용자들의 소비 저변을 확대시킬 수 있는 원천 스토리의 가장 큰 핵심이 된다. 실제로 그녀가 그려 냈던 작품들이 드라마화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이런 로맨스에 있다.
-‘사랑, 보편적이고 특별한 감정’ 중에서
여기서 우리는 비인간의 의미를 다시 한번 곱씹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비인간적이라고 말하는 대상은 실제로 인간이 아닌 대상을 지칭하고 있지 않다. 인간이되 인간답지 않음에 방점을 두고 있는 이 용어의 사용을 통해 우리는 “인간답지 않은”이 수사하는 대상이 인간으로 다시 회귀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지금의 인간, 혹은 우리 자아는 인간성을 상실한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내던질 수 있는, 있을 수 없는 환상을 뒤쫓는 이오를 통해 우리는 과연 인간이란 범주는 어디까지인가를 생각할 수 있다.
-‘로봇과의 사랑’ 중에서
[매리는 외박중]은 드라마와 동시 연재를 시작하면서 디지털 만화 형식을 차용한 작품이기도 하다. 원수연의 작품 중 온전한 웹툰 형식을 차용한 [떨림](2014)과는 달리 만화 <매리는 외박중>은 디지털로 연재를 진행했을 뿐, 기존의 출판만화 형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과도기적 작품이다. 그럼에도 출판만화에 익숙한 그녀가 인터넷 연재를 시작하게 된 건 기존의 만화 생태계의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창작 과정에 적용시켰기 때문이다.
-‘새로운 만화의 시작, 웹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