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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0893923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1-08-2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면서
1부 이주민의 탄생
- 여성청년은 누구인가
왜 이주를 경험한 1인가구 여성청년인가 │ 인터뷰 과정
- 집을 떠나며
공간, 장소, 장소화 │ 남성적 장소로서의 집 │ 여성 주체적 ‘이동’의 상상 │ 주체적 장소 만들기의 가능성
- 이주민과 도시
1) 진입하기 │ 2) 회귀하기 │ 3) 정착하기
2부 집이란 무엇인가
- 유동적 공간
1) 경제적 요인에 의한 이동 │ 2) 주거 환경으로 인한 이동 │ 3) 다른 공간과의 위치-관계성
- 해방된 공간
여성-노동에서의 해방 │ 섹슈얼리티 해방 │ 부분적 해방으로서의 소비
3부 나의 집
- 새로운 억압
혼자 사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수사와 공적 가부장제 │ 부정적 정서의 억압 │ 자기 감시와 통제
- 주체적 장소의 생산
유사가족 만들기 │ ‘집’ 밖의 ‘집’ 만들기 │ 미디어 수행을 통한 ‘장소’ 만들기 │ 미디어적 일상과 미디어-장소성
나가면서
부록: 인터뷰 참여자의 자기 집 그리기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따라서 이 책은 당시에는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이야기’였을지 몰라도 지금은 ‘누구나 한 번쯤 토로해본 적 있는’ 여성의 사적 경험을 다루고 있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페미니즘은 실로 많은 것을 이루어냈고, 그중 하나가 바로 개념의 대중화일 것이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젠더 감수성을 이야기하며, 그것이 여전히 비어 있음에 불편함을 토로한다. 실제로 이 연구를 끝낸 뒤 나는 30대 후반의 직장인이 됐는데, 주변의 20, 30대 여성청년들로부터 접한 경험담을 통해 그들의 일과 결혼에 대한 태도, 이성애 중심적인 연애관 등이 많이 변화했음을 목도했다. 내가 이 연구를 진행하면서 굳이 계급 이야기를 제외하고 젠더에 집중한 것은 이러한 연구 ‘시점’과도 맞물려 있다.
역사적으로 여성청년을 호명하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들은 ‘신여성’, ‘모던 걸’, ‘여대생’, ‘젊은 여성’, ‘아가씨’, ‘청춘 여성’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러한 용어는 ‘여성’이라는 젠더 정체성에만 방점이 찍혀 있었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는다. ‘청년’이라는 용어가 가진 정치적 성향은 남성적인 것으로 구조화되었고, 때문에 여성청년들은 자신을 개인으로 자각하고 ‘청년’으로 서술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역사적·사회적 ‘청년’ 개념을 고찰하여 이 책에서는 20, 30대 여성들을 ‘여성청년’이라 부르고자 한다. 하지만 이 연령 범주는 느슨하다는 점을 밝혀둔다. 이는 유동적으로 경계 지어지는 생애주기를 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