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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28853531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0-04-20
책 소개
목차
나오는 사람들
1막
2막
3막
4막
5막
해설
지은이 연보
찾아보기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저는 신들을 믿었습니다, 전하. 그리고 독실한 신앙심은 잔인하게,
아들에 대한 제 모정을 완전히 억눌렀습니다.
이 아우성치는 모성애는 우리의 신께 대항했고,
그 엄정한 법칙을 원망했으나 부질없는 짓이었지요.
범죄로 끌어들이려는 처절한 숙명으로부터
저는 이 어린 희생자를 막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운명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를 가엾게 여긴 나머지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오오, 불행한 만큼 죄 많은 연민이여!
오오, 거짓 신탁의 기만적인 모호함이여!
“신성한 장소에 순수함을 더럽히려 다시는 오지 말라.
신들은 살아 있는 사람 중에서 너를 거부했다.
그들은 불경한 제물을 절대로 받지 않는다.
너의 선물은 분노의 제단으로 가져가라.
그들의 뱀이 너를 찢어 버리라고 빌어라.
가라, 그들이 바로 네가 간청해야 할 신들이다.”
공포에 사로잡혀 나는 정신을 잃었소.
그 목소리가 내게 말했소. 왕비여 믿어지시오?
옛날 하늘이 당신의 아들을 위협했던
믿기지 않는 죄들을 한데 모아 놓은 것 같은 두려운 예언이,
이제는 바로 내가 아버지의 살해자가 될 것이라 했소.
오이디푸스 :결국, 이 끔찍한 신탁이 완수되었다.
내 두려움이 그 피할 수 없는 결과를 재촉한!
그리고 나는 결국 근친상간과 친부살해,
그 와중에 덕성까지 뒤죽박죽된 무서운 존재가 되었구나.
가련한 덕성이여, 헛되고 비통한 이름,
네 덕분에 나는 증오스러운 하루하루를 참아 낼 수 있었으나,
너는 나의 어두운 지배자에게 저항할 수 없었구나.
나는 피하려고 했으나 함정에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