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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연쇄 구직자 (그리고 소설가 정수정의 화요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672601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5-11-04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672601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5-11-04
책 소개
2024년 대산문화재단 대산창작기금에 선정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 정수정의 첫 장편소설 『연쇄 구직자』가 다소 시리즈 5번으로 출간되었다. “결혼과 함께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이 다시 사회로 나가는 고군분투를 다루는데 그 과정이 그야말로 생생하다”는 심사평처럼, 이 소설은 경력단절 이후 연달아 구직에 실패하는 여성 ‘최지수’의 시간을 집요하게 따라간다.
“진짜로 열심히 노력한 건 맞아?
누가 이렇게 물어보는 것도 아닌데 나 혼자 주눅이 든다.”
나와 너,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
그리고 우리가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이유
2024년 대산문화재단 대산창작기금에 선정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 정수정의 첫 장편소설 『연쇄 구직자』가 다소 시리즈 005번으로 출간되었다. “결혼과 함께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이 다시 사회로 나가는 고군분투를 다루는데 그 과정이 그야말로 생생하다”는 심사평처럼, 이 소설은 경력단절 이후 연달아 구직에 실패하는 여성 ‘최지수’의 시간을 집요하게 따라간다. 결혼했다는 이유로, 혹은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채용을 거부당하고, 여성을 쉽게 소모하려는 직장 문화 속에서 부당한 대우를 겪는 주인공의 모습은, 개인이 어찌할 수 없는 사회 구조와 문화가 어떻게 무력감과 체념을 학습시키는지를 생생하게 드러낸다.
소설은 주인공의 시선에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 여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겪는 고군분투로 확장된다. 가족의 경제적 기대를 홀로 짊어지며 스스로를 '연금'이라 부르는 친구 서나가 있고, 상사의 집요한 괴롭힘에 시달리다 혼자서 아이를 키운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미묘한 시선까지 감당해야 했던 영우가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인물의 서사는 각자가 놓인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고통과 차별이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일원화할 수 없는 구체적인 문제임을 짚어낸다.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출구를 찾아 나서지만, 그 끝은 처음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으로 이들을 맞이한다. 작가는 이러한 현실을 블랙 코미디처럼 서늘하면서도 기괴하게, 그러나 왜곡 없이 매우 구체적인 문장으로 핍진하게 재현한다. 소설가 김의경이 추천사를 통해 “문제의 원인이 개인이 아닌 불합리한 직장 문화와 사회 구조에 있음을 드러낸다”고 짚었듯, 『연쇄 구직자』는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넘을 수 없는 구조적 장벽과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현실을 담담히 그려낸다. 구직의 성공 여부를 넘어, 사회가 요구하는 속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재설계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이 소설은, 정해진 길에서 이탈한 이들에게 자신만의 걸음을 내디딜 따듯한 용기를 건넬 것이다.
“나의 하루, 그리고 하루가 모인 삶은 농도가 낮다.”
낮은 농도의 시간 속에서, 한 편의 소설이 태어나기까지
작업 일기 「소설가 정수정의 화요일」 수록
이 소설은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약 9개월에 걸쳐 집필되었다. 집필 장소는 경기도 어느 아파트의 주방에 놓인 식탁이었다. 작가는 스스로를 몸에 지닌 에너지가 적어 높은 농도로는 살 수 없는 사람이라 말한다. 매일 식탁 위에서 글을 쓰고 식재료를 다듬고 밥을 먹는 일상은, 주어진 힘을 아껴 쓰며 하루를 잘 살아내려는 작가의 태도를 보여준다.
『연쇄 구직자』에는 「소설가 정수정의 화요일」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작가의 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일기에는 구직 활동이 힘에 부쳐 ‘주부’라는 말 뒤에 숨었던 시간과, 그럼에도 자신과는 달리 계속 구직하는 주인공의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 순간이 담겨 있다. 각자 자신의 농도에 맞는 삶을 살며 스스로를 지키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목소리는 『연쇄 구직자』의 또 다른 마침표가 되어줄 것이다.
*시리즈 소개*
한 편의 소설, 그리고 한 사람의 하루
다산책방의 소설 ‘다소 시리즈’
다소 시리즈는 한 편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쓴 사람의 일상과 리듬, 집필의 순간을 함께 담아내는 다산책방의 한국문학 시리즈입니다. 독자는 한 편의 소설을 읽은 뒤, 소설가의 사적인 일기를 읽으며 집필의 나날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소설가의 실제 책상까지 사진으로 마주하며 한 사람으로서의 작가를 만나게 됩니다.
모든 이야기는 누군가의 책상에서 태어나며, 때로 독자는 이야기 뒤편의 책상에 앉아 있을 그 누군가를 궁금해한다는 데서 출발한 다소 시리즈는 쓰는 사람뿐 아니라 읽는 사람에게도 집중합니다. 모든 표지의 북태그에는 고유한 인쇄 순번이 적혀 있어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 하나뿐인 책을 소장할 수 있습니다. 도서 정보가 적히는 판권 페이지에는 읽은 이의 이름과 완독 날짜까지 적을 자리를 마련해 둠으로써 모든 소설은 한 사람의 독자가 읽는 순간 완성된다는 의미를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소설을 읽는 것은 곧 사람을 만나는 일과도 같다는 생각으로, 다소 시리즈는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만남’으로서의 독서 경험을 선사합니다. 크고 작은 이야기를 아우르는 유연함, 일상의 한 조각을 담아내는 친밀감으로 한 편의 이야기와 한 사람의 하루를 담아내는 문학 컬렉션, 다소 시리즈를 펴냅니다.
누가 이렇게 물어보는 것도 아닌데 나 혼자 주눅이 든다.”
나와 너,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
그리고 우리가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이유
2024년 대산문화재단 대산창작기금에 선정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 정수정의 첫 장편소설 『연쇄 구직자』가 다소 시리즈 005번으로 출간되었다. “결혼과 함께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이 다시 사회로 나가는 고군분투를 다루는데 그 과정이 그야말로 생생하다”는 심사평처럼, 이 소설은 경력단절 이후 연달아 구직에 실패하는 여성 ‘최지수’의 시간을 집요하게 따라간다. 결혼했다는 이유로, 혹은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채용을 거부당하고, 여성을 쉽게 소모하려는 직장 문화 속에서 부당한 대우를 겪는 주인공의 모습은, 개인이 어찌할 수 없는 사회 구조와 문화가 어떻게 무력감과 체념을 학습시키는지를 생생하게 드러낸다.
소설은 주인공의 시선에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 여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겪는 고군분투로 확장된다. 가족의 경제적 기대를 홀로 짊어지며 스스로를 '연금'이라 부르는 친구 서나가 있고, 상사의 집요한 괴롭힘에 시달리다 혼자서 아이를 키운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미묘한 시선까지 감당해야 했던 영우가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인물의 서사는 각자가 놓인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고통과 차별이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일원화할 수 없는 구체적인 문제임을 짚어낸다.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출구를 찾아 나서지만, 그 끝은 처음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으로 이들을 맞이한다. 작가는 이러한 현실을 블랙 코미디처럼 서늘하면서도 기괴하게, 그러나 왜곡 없이 매우 구체적인 문장으로 핍진하게 재현한다. 소설가 김의경이 추천사를 통해 “문제의 원인이 개인이 아닌 불합리한 직장 문화와 사회 구조에 있음을 드러낸다”고 짚었듯, 『연쇄 구직자』는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넘을 수 없는 구조적 장벽과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현실을 담담히 그려낸다. 구직의 성공 여부를 넘어, 사회가 요구하는 속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재설계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이 소설은, 정해진 길에서 이탈한 이들에게 자신만의 걸음을 내디딜 따듯한 용기를 건넬 것이다.
“나의 하루, 그리고 하루가 모인 삶은 농도가 낮다.”
낮은 농도의 시간 속에서, 한 편의 소설이 태어나기까지
작업 일기 「소설가 정수정의 화요일」 수록
이 소설은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약 9개월에 걸쳐 집필되었다. 집필 장소는 경기도 어느 아파트의 주방에 놓인 식탁이었다. 작가는 스스로를 몸에 지닌 에너지가 적어 높은 농도로는 살 수 없는 사람이라 말한다. 매일 식탁 위에서 글을 쓰고 식재료를 다듬고 밥을 먹는 일상은, 주어진 힘을 아껴 쓰며 하루를 잘 살아내려는 작가의 태도를 보여준다.
『연쇄 구직자』에는 「소설가 정수정의 화요일」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작가의 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일기에는 구직 활동이 힘에 부쳐 ‘주부’라는 말 뒤에 숨었던 시간과, 그럼에도 자신과는 달리 계속 구직하는 주인공의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 순간이 담겨 있다. 각자 자신의 농도에 맞는 삶을 살며 스스로를 지키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목소리는 『연쇄 구직자』의 또 다른 마침표가 되어줄 것이다.
*시리즈 소개*
한 편의 소설, 그리고 한 사람의 하루
다산책방의 소설 ‘다소 시리즈’
다소 시리즈는 한 편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쓴 사람의 일상과 리듬, 집필의 순간을 함께 담아내는 다산책방의 한국문학 시리즈입니다. 독자는 한 편의 소설을 읽은 뒤, 소설가의 사적인 일기를 읽으며 집필의 나날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소설가의 실제 책상까지 사진으로 마주하며 한 사람으로서의 작가를 만나게 됩니다.
모든 이야기는 누군가의 책상에서 태어나며, 때로 독자는 이야기 뒤편의 책상에 앉아 있을 그 누군가를 궁금해한다는 데서 출발한 다소 시리즈는 쓰는 사람뿐 아니라 읽는 사람에게도 집중합니다. 모든 표지의 북태그에는 고유한 인쇄 순번이 적혀 있어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 하나뿐인 책을 소장할 수 있습니다. 도서 정보가 적히는 판권 페이지에는 읽은 이의 이름과 완독 날짜까지 적을 자리를 마련해 둠으로써 모든 소설은 한 사람의 독자가 읽는 순간 완성된다는 의미를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소설을 읽는 것은 곧 사람을 만나는 일과도 같다는 생각으로, 다소 시리즈는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만남’으로서의 독서 경험을 선사합니다. 크고 작은 이야기를 아우르는 유연함, 일상의 한 조각을 담아내는 친밀감으로 한 편의 이야기와 한 사람의 하루를 담아내는 문학 컬렉션, 다소 시리즈를 펴냅니다.
목차
연쇄 구직자 …… 007
소설가 정수정의 화요일 …… 297
소설가의 책상 …… 317
저자소개
책속에서

학교 앞 즉석 떡볶이집인데 학생들 대신 성인들이 줄을 섰다. 평일이니까 학생들은 급식을 먹고 있겠지. 아직 오전 11시 52분인데 줄을 서서 먹는다는 건, ‘존버’한 미옥 언니의 성공이다.
티를 내지 않아도 다섯 중 우리 둘이 더 친해 보인다고, 자매 같다고 사람들은 말했다. 비슷한 키와 체형, 비슷한 말투, 같은 동네에 살고, 음악과 음식 취향이 같고 성적도 비슷했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복을 벗자 아무도 우리에게 자매 같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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