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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세계 무용사](/img_thumb2/9791128854453.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무용 > 무용이론/비평/역사
· ISBN : 9791128854453
· 쪽수 : 876쪽
· 출판일 : 2024-05-30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초판 서문
옮긴이의 개정판 서문
추천사
저자 서문
제1부 종족의 춤
제1장 동작
일반적인 특징
육체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춤
순수한 발작적인 춤
약화된 발작적인 춤
육체와 조화를 이루는 춤
확장된 춤
폐쇄된 춤
제2장 주제와 유형
일반적인 특징
비상징적인 춤
일반적인 특징
의료춤
풍요춤
입사춤
혼례춤
장례춤과 머리가죽 춤
전쟁춤
상징적인 춤
일반적인 특징
동물춤
풍요춤
입사춤
장례춤
무기춤
두 가지 유형의 교차
일반적인 특징
풍요춤
입사춤
무기춤
혹성춤
탈춤
제3장 형식과 안무
형식
개인춤
군무
분류
윤무
뱀 모양의 윤무
대면군무
위치를 바꾸는 군무
희귀춤
왼편과 오른편
쌍쌍춤
성
제4장 음악
자연음향
율동적인 반주
멜로디, 그리고 멜로디와 춤의 관계
음역과 음정
연주
리듬
형식
제2부 춤의 역사
제5장 석기시대
원시 석기시대
초기 구석기문화
중기 구석기문화
후기 원시 문화
부족문화
신석기시대와 초기 부족문화
초기 신석기문화와 중기 부족문화
신석기시대, 철기시대, 그리고 후기 부족문화
제6장 보여 주는 춤으로의 발전과 동양문명
주제와 양식
제7장 고대 이후의 유럽
고전 고대시대
그리스
로마
북방지역의 고대와 초기 중세시대
후기 중세시대
춤 엑스터시의 촉발
초기 음유시인 시대
음유시인 전성시대
제8장 15세기
일반적인 특징
동작
기본적인 기호
동작의 템포
프랑스의 춤 용어
이탈리아의 춤 용어
스페인의 춤 용어
여러 가지 춤
제9장 갤리어드 시대(1500∼1650)
일반적인 특징
동작
프랑스 무용 용어
이탈리아 무용 용어
스페인 무용 용어
개방적인 쌍쌍춤
파반
스페인의 파반
파사메초
갤리어드
투르디옹
쿠랑트
카나리아 제도의 춤
카스카르다
베르가마스카
사라반데
샤코나
파사칼리아
피에 데 히바오
당스 데 부퐁
폐쇄적인 쌍쌍춤
볼타
니사르다
독일의 회전춤, 드레탄츠
영국의 춤
집단 윤무
브란도
트리오리
메저
제10장 미뉴에트 시대(1650∼1750)
일반적인 특징
동작
쌍쌍춤
미뉴에트
파스피에
부레
시손
지그
리고동
폴리아
알레망드
군무
콩트르
폴로네즈
크라코비아크
제11장 왈츠 시대(1750∼1900)
왈츠
폴카와 관련된 춤
군무
공연무용
제12장 탱고 시대(20세기)
춤 찾아보기
화보
지은이 소개
옮긴이 소개
책속에서
춤은 모든 예술의 어머니다. 음악과 시는 시간 속에 존재하고 회화와 조각은 공간 속에 존재한다. 그러나 춤은 시간과 공간 속에 동시에 존재한다. 창조자와 창조물, 즉 예술가와 작품은 아직 하나인 채로 있을 따름이다. 리드미컬한 동작의 패턴, 조형적인 공간감각, 가시세계(可視世界)나 상상세계의 생생한 재현, 이러한 것들을 인간은 자신의 몸을 가지고 춤으로 창조해 낸다. 곧 내적 경험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써 물질이나 돌, 언어 등을 사용하기 전에 몸을 사용하는 것이다.
언어예술은 이러한 심상을 전부 표현해 내지는 못한다. 사실상 사람들은 언어를 사용하기를 꺼려하기조차 한다. 왜냐하면 과장되고 한정된 오늘날의 언어의 의미를 가지고서는 춤이 실제로 얼마나 풍부한 것인지 충분하게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춤은 육체와 영혼, 자유분방한 감정 표현과 절제된 행동, 사회생활과 개인생활의 표현, 그리고 오락, 종교, 전쟁, 연극 등 보다 진보된 문명이 만들어 낸 모든 구분을 허물어 버린다. 육체는 황홀경에 빠져 무아의 경지에서 초인적인 영혼의 힘이 머무르는 그릇에 지나지 않게 되고, 영혼은 자신의 몸무게마저 잊어버린 육체의 점점 빨라지는 동작 가운데서 행복감과 희열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춤이 필요한 이유는 생명에 대한 고조된 열정이 인간의 팔다리를 가만히 있게 내버려 두지 않기 때문이며, 춤을 갈망하는 까닭은 춤을 추는 사람은 마력(magic power)을 얻게 되고 그 마력은 그에게 승리와 건강과 생명력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옛날 뉴헤브리디스(New Hebrides)에 있는 가우아(Gaua)라는 섬에서는 나이 많은 부족의 어른이 활과 화살을 준비했다가 실수하는 무용수를 모두 쏘아 죽이곤 했다고 한다. 따라서 모든 부족의 구성원들은 춤을 완전하게 출 수 있도록 배워야만 했다.
글루크가 오페라를 음악과 극이 결합된 하나의 예술 작업으로 재창조했듯이, 노베르는 발타사르 보조이외(Balthasard Beaujoyeulx)의 정신으로 옛 오락물을 이제는 하나의 무용극으로 변형했는데, 그 속에선 모든 예술, 즉 음악, 의상과 장식, 디자인과 색채 등이 모두 결합해서 관중으로 하여금 극장을 벗어나 일종의 감정의 고양 상태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이었다. (...)
이런 개혁이 일어나자 발레는 거의 150년 동안 두 번째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기간의 절반은 부패와 타락의 기간이었다. 19세기 전반의 약 30년간 전성기를 누린 이후 발레는 점점 진부한 것이 되어 갔다. 다시 정신보다는 다리가 더 중요해졌고, 춤 그 자체를 위한 춤이 일반화되었으며, 노베르가 말한 것처럼 무용극은 단순한 오락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가물거리는 불꽃이 다시 한번 맹렬히 타올랐다. 시적인 이념, 음악, 의상, 장식 등이 기술적으로 완벽한(그러나 스스로를 위한 것만은 아닌) 무용과 아주 자연스럽게 결합한 형태의 무용극, 이 노베르의 거대하고 아름다운 꿈은 마침내 20세기 초반 러시아 발레에서 실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