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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컴퓨터/모바일 > 인공지능
· ISBN : 9791128899775
· 쪽수 : 111쪽
· 출판일 : 2024-09-26
책 소개
목차
새로운 AI 기술 속 젠더라는 오래된 이야기
01 패턴 식별과 젠더 식별
02 AI 콘텐츠 필터링과 젠더
03 여성의 데이터가 없었던 AI
04 여성이 된 AI
05 AI와 여성의 자리
06 AI와 돌봄 노동
07 AI가 배운 젠더
08 유해물 생성 AI
09 AI 정책, 윤리, 법제 속 젠더
10 AI 젠더 균형이라는 상상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부 기술 기업들은 젠더 범주를 더 만들어 분류의 윤리성을 확보하려 한다. 하지만 식별과 분류라는 행위 자체가 AI 기술에 이르러 정당성을 확보한다는 지점이 가장 위험하다. 젠더나 인종 등 소수자 집단들은 개인의 본질을 규정하고 순서를 매기며 배제해 온 식별, 분류, 차별의 역사를 문제 삼아 왔다. AI는 이제 이 분류 논리를 마치 자연적이고 고정적인 것처럼 이용한다.
-01_“패턴 식별과 젠더 식별” 중에서
일례로 2011년 스웨덴 칼스코시 공무원들은 모든 정책을 젠더 감수성의 관점에서 재평가했다. 제설 작업은 자동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를 우선적으로 치우는 과정에서 남자들에 비해 걷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향이 높은 여자들의 이동 경로가 후순위로 밀려나 왔다. 이를 인지한 시의원들은 눈 속에서 유모차나 휠체어를 미는 것보다 운전하는 편이 더 쉽다고 판단해 보행자와 대중교통 이용자 우선으로 제설 순서를 바꾸었고 결과적으로 도로 관리 비용의 2배였던 겨울 보행자 사고 비용도 줄였다.
-03_“여성의 데이터가 없었던 AI” 중에서
하지만 돌봄 노동은 디지털 변환의 청사진에서 지속적으로 배제되고 있다. 유엔(UN)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 중 네 번째 목표인 젠더 평등은 전 세계 사회가 “공공 서비스, 인프라 및 사회 보호 정책을 통해 무급 돌봄 및 가사 노동을 인식하고 가치를 부여하며, 가정과 가족 내에서 책임을 공동으로 부담할 것을 촉진”함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로 변환된 경제를 유지하고 확산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들은 돌봄 경제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에 역행하며 여성의 노동을 디지털 전환과 AI 청사진 바깥으로 밀어내고 있다.
-06_“AI와 돌봄 노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