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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91130673301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5-11-26
책 소개
“창작자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지망생들에게
나는 직접 조언하는 대신 언제나 이 책을 권한다.”
―월트 디즈니
“변화를 도모하거나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때마다 읽었다.”
―잭 도시(트위터 창업자)
“이 책은 나의 ‘예술 성경’이다.”
―데이비드 린치(영화감독)
★월트 디즈니·잭 도시·데이비드 린치·릭 루빈·키스 해링의 인생 책★
★에드워드 호퍼의 전설적 스승★
위대한 창작자들이 성경처럼 탐독하며
메마른 영감을 되살려 온 100년의 창조성 바이블
출간 후 한 세기 넘게 창작자와 창업가, 자기다움을 실현하고자 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열렬히 사랑받은 책 한 권이 있다. 화가 키스 해링,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등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증언한 책, 『아트 스피릿』이다. 이 책은 독보적인 창작자들이 길을 잃었을 때마다 방향을 되찾고 영감을 새로이 하기 위해 되돌아가는 이정표와 같은 책이다.
로버트 헨리는 20세기 초 미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화가였지만 그의 가장 탁월한 재능은 타인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고취하는 것이었다. 그의 곁에는 늘 독창적인 표현을 갈망하는 제자들이 모여들었다. 1923년, 그는 만년에 이르러 제자들의 거듭된 출간 요청을 물리치지 못하고 창작자의 시각과 사고법, 창의성의 원천, 예술이 나아갈 방향 등에 관해 논한 이 책을 펴냈다. 이 책은 당대 미술학도들에게 큰 인기를 끈 것은 물론, 출간 이후 100년이 넘도록 한 번도 절판되지 않으며 별다른 홍보도 없이 그 자체의 생명력으로 전 세계 수십 개 판본으로 번역되었다. 이 전설적 고전은 쏟아지는 정보와 소음 속에서 자기만의 것을 발견하고 표현해야 하는 이 시대의 창작자들에게 세월 앞에 바래지지 않는 강력한 영감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는 남을 따라 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온 게 아니다.
강렬한 감정을 느끼고 심오한 사색에 잠길 때
누구나 자신만의 예술을 하게 된다.”
로버트 헨리는 선지자적 안목을 지닌 인물이었다. 젊은 날 프랑스 파리에 유학을 가 인상주의의 현장을 목격했던 그는 1891년 미국에 돌아와 미국 국립디자인아카데미로 대표되는 보수적인 아카데미즘에 대항했다. 그때까지 기예와 전통 중심이었던 미국 예술계에 맞서 ‘자기 표현’으로서의 예술 개념을 주창한 것이다. 그가 동료들과 제자들에게 일관되게 강조한 것은 독창성 그리고 진실성이었다. 그는 시대와 경험에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새로운 예술을 창조할 것을 촉구하며 미국의 리얼리즘을 이끌었다. 익숙한 관습을 따르는 대신 고유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싶었던 예술학도들은 그의 헌신과 열정에 이끌릴 수밖에 없었다.
헨리에 따르면 사람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학생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다. 헨리가 말하는 학생이란 자신의 정신을 온전히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뜻한다. 그들은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며, 자기와 같은 사람들과 연결된다. 또한 자신만의 표현을 하기 위한 적절한 도구를 찾는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제자 모두를 이러한 ‘학생의 길’로 이끌고자 했던 스승의 신념을 오롯이 담고 있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자신에게 중요한 게 뭔지 찾아내야 한다. 그러고 나서 노래할 뭔가가 생겼을 때 자기 자신의 노래를 부른다면 온 마음이 그 속에 담기게 될 것이다.”(160p) 에드워드 호퍼를 비롯해 헨리의 가르침을 온전히 믿고 따른 제자들은 결국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 자기만의 것을 성취해 냈다. 마찬가지로 지금 이 순간 자기만의 뾰족함을 찾고 있는 창작자라면 한 세기를 건너온 이 책에서 미술을 넘어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 행위란 어떻게 일어나며 우리는 어떻게 영감 넘치는 창조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짊어지고 있던 수동성에서 벗어나, 자기 안의 직관을 따라 과감하게 표현해 보는 진정한 예술의 경험을 헨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한다.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고 즐기는 것,
그것이 충만한 삶, 그것이 예술이다.”
문학을 즐겨 읽고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에게도 ‘예술’은 종종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로버트 헨리를 만나면 예술은 더 이상 전시회나 콘서트홀에서의 벌어지는 특별한 이벤트, 소수의 사람만이 즐기는 기예에 가까운 것이 아니게 된다. 로버트 헨리는 이 책을 통해 예술의 본질을 말한다. 그의 정의에 따르면, 예술이란 언어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감수성을 표현하려는 것이다. 예술은 삶과 외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기 삶에 깊이 충실할 때 벌어지는, 삶을 완성시키는 무엇이다. 예술품이란 삶을 충실하게 살아낸 이들이 세상에 남긴 흔적이다. 이처럼 헨리는 삶의 창조적이고 아름다운 측면에 주목했으며 그것이 모든 삶에서 실현 가능하다고 진심으로 믿었다.
삶과 예술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그의 시선을 빌리면 자신의 ‘업’을 일구는 모든 사람은 예술가가 된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무언가를 창조함으로써 세상과 연결되어 살아간다. 헨리는 그와 같은 순간에 삶의 보람과 긍지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미 예술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술이 화가, 조각가, 음악가, 시인에게 국한된 일이라는 믿음을 거부한다.”(40p) 삶의 선택들 속에 무의미한 것은 없음을 느끼게 하는 로버트 헨리의 목소리는 반복되는 일상이 평범하고 지난하다고 여겼던 마음을 고양시키고 내 안의 가능성을 어떻게 발견하고 표현할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뛰어난 예술의 정의에 관한 질문을 넘어 좋은 삶에 관해 탐구하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헨리는 우리가 자신의 일과 일상에 더 깊이 연결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쁨과 의미를 구체적으로 일깨워준다.
“당신은 타고난 거장이다.
영감은 이미 당신 안에 있으며
이제 그것이 세상에 터져 나올 차례다.”
로버트 헨리에게는 예술에 대한 순수하고 흔들림 없는 신념 외에도 한 가지가 더 있었다. 바로 그 신념을 표현할 탁월한 언어적 능력이다. 이 책은 그가 23년에 걸쳐 남긴 강의록, 제자들과의 편지, 기고문 등을 장절 구분 없이 자유롭게 엮어낸 독특한 구성으로, 헨리 특유의 열정적 어조와 표현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왜 수많은 사람이 그를 열렬히 따랐는지, 어떻게 그가 미국 미술계 전체에 그처럼 압도적인 영향력을 남길 수 있었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결코 단정적인 어조로 설교하거나 섣부르게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뛰어난 스승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그는 변화의 길을 직접 제시하기보다 스스로 변화를 상상하고 원하게 만든다. 그가 관변의 아카데미나 전형적인 예술 교육에 대해 일관되게 회의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정말로 중요한 교육은 스스로를 가르치는 ‘자기 교육’이라고 이야기하며 창작자들이 학교 교육과 예술 해설, 타인의 평가 등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능동적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기만의 중심과 관점을 잃지 않게 해주는 이와 같은 교육 철학과 방식이 한 세기 넘도록 이 책의 생명력이 꺼지지 않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오늘날 기획자와 창작자들은 끊임없이 자기 힘으로 생각하며 ‘새로움’을 만들어내기를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있는 시대에서 너무 많은 미디어와 잡음에 노출된 탓에 고유성을 발견하기란 더 어려워졌다. 로버트 헨리 역시 자신이 살았던 시대를 너무 많은 장식과 물건이 만들어지는 ‘과잉시대’라 말하는데, 그럴수록 예술가는 사물을 그저 베끼기만 해서는 안 되며 진정한 개척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감 조색에 대해 말하거나 캔버스의 구성에 대해 말할 때조차 자유로운 사고를 가로막는 기존의 관념들을 뒤집고 독자적인 감각을 해방시킬 단서들을 끊임없이 내놓는다. 예술가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내면 깊숙이 숨어 있는 예술적 존재를 발견하기 위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이처럼 선명하게 비춰주는 책을 만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내가 아는 걸 여러분에게 가르치는 데는 별로 관심이 없다. 오히려 여러분이 아는 걸 내게 털어놓도록 여러분을 자극하고 싶다.”(18p) 이 책은 당신이 가진 이야기를 세상에 펼치고, 자유롭고 두려움 없는 창작을 시작하는 데 강력한 불씨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인간의 일
무엇을 위해 왔는가
걸작이 탄생하는 때
발견은 어디에서나
기록
예술적 연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의 만남
시작점
요소와 전체
순간 포착
신호를 감지하기
본질적인 것과 부수적인 것
인물과 배경
이성이 물러간 자리에 남는 것
밤은 검정색이 아니다
나체
과잉시대의 예술
지능을 사용하는 법
연장
실험
예술 감식가
왜 그렇게 나타나는가
무늬
나무
독창성
젊은 예술가에게 보내는 편지
당신이 있을 곳
어떻게 보는가
악습
사람을 알고 싶다면
표면의 아래까지 갈 수 있는가
재능을 발휘하는 삶
저류를 그리는 사람들
스케치에 필요한 것
비평의 편지
감상에 대하여
평가에 대하여
무엇이 흥미로운 작품을 만드는가
말썽꾼
예술학도의 탐구
전체와 부분
사람의 눈
사람의 움직임
로댕이 본 것
작품을 버리지 마라
선에 대하여
색에 대하여
아는 것을 넘어서기
예술가의 원동력
두 부류의 예술학도
학교를 이용하는 법
기법은 두 번째다
예술가의 휴식
나이듦과 아름다움
유행을 따라야 할까
예술가의 자기계발
감상법
사물에 대한 감각
생명력을 담아라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가
인내
예술의 정신에 관한 편지
무의식
질서
창조의 단순함
예술이 존재하는 곳
기법의 탄생
개성의 발명가
작품에 새겨지는 것
아름다움은 대상에 있지 않다
예술가를 지원하는 법
행복의 상태
나의 사람들
움직임
그건 실패가 아니다
구성의 원칙
예술가의 독서
현실성
작품이 증언하는 것
현실과 예술
몸짓
예술가의 판단력
창조의 유익함
느리게 보는 눈
감상법을 배운다는 것
획
작품을 만드는 이유
고정관념
왜 그림이 퇴보하는가
진귀한 공부
감상을 넘어서
다시 처음의 착상으로
사물 너머를 보기
자유로워질 용기
변화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대중과의 관계
창조하려는 충동
찰나에 담긴 시간
아름다움을 향한 동경
사물을 ‘제대로’ 보기
재료와 도구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어떤 해설을 들어야 할까
진정한 예술학도
예술 후원과 자기 판단
삶과 발견의 예술
역사의 기록
결과를 예상하지 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당신이 혼자가 되기를 선택했다면
예술 학교의 존재 이유
창조의 기쁨
인정은 조금 늦게 온다
결정적 요소
몰입
진정한 표현력
작가의 시선
의미 없는 훈련
인류애와 자연애
낡은 사람이 되지 말 것
선에 대하여
기하학
대상을 다루는 법
어린아이의 세계
스스로 가르치는 사람
고통이 있다면
풍경을 담는 법
예술가의 마음
이 사람들을 보라
그들의 작품이 말해주는 것
제언
영원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주는 예술품은 얼버무리거나 망설이는 사람의 손에서 절대 나오지 않는다. 예술품은 크나큰 즐거움에 젖어 아주 긍정적인 본성을 드러낸 것이다. 오로지 그런 환희의 순간에만 걸작이 탄생한다.
<걸작이 탄생하는 때>
대상에게서 받은 가장 좋고, 가장 흥미로우며 가장 깊은 인상에서 작업을 시작해 보자. 작업하는 내내 그 인상을 작품으로 표현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해야 한다. 그 밖의 것은 아예 무시해도 좋다. 그 계획에서 벗어나는 걸 허용해서는 안 된다. 대상에서 그런 인상이 남아 있는 흔적만 찾아 작품의 요소로 선택한다면 유기적인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작품에 담겨 있는 모든 요소는 구조적이며, 발상을 구조화하고 정서를 표현할 것이다. 그 요소들은 전체의 구성에서 제자리에 놓여 살아 있는 부분으로 역할을 할 때 살아 있는 선, 살아 있는 형태, 살아 있는 색채가 되어 아름다움을 획득할 것이다.
<시작점>
이 작품의 스케치는 아주 아름답다. 색채까지 훌륭해 재능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그러니 이 주제로 좀 더 작업하고 연구해 완전한 작품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가령 가로 66센티미터에 세로 81센티미터 정도 크기의 대형 작품으로 이 주제를 그려나가는 것이다. 주제에 경솔하게 달려들거나 서두르는 대신 당신을 완전히 만족시킬 무언가를 만들어보라. 그림을 상식적인 방식으로 마무리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기쁘게 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한다. 이렇게 싸워나간다면 설사 그림을 원하는 대로 완성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끝에서 크게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정신을 집중하고 좋아하는 걸 얻기 위해 작업에 매달린다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비평의 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