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자사전 韻字辭典

▪序文
▪凡例

卷一. 上平聲
卷二. 下平聲
卷三. 上聲
卷四. 去聲
卷五. 入聲

附錄
▪引用書, 典故文獻
▪參考資料

索引
▪字音索引
▪總劃索引

책머리에 중에서

사람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결해주겠다고 나선 것이 종교라면,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정체가 무엇인가를 밝혀보겠다고 나선 것이 문학이라 했다. 나는 문학이 무엇인지도 모를 때 이미 그 길에 들어서 문학을 향유(享有)하고 대학에 와서는 그것을 전공하고 그것으로 학위도 받았다. 근간에는 창고(窓稿)이나마 부끄럽다 여기지 않고 여러 책의 문학 연구서를 출판하여 그중에서 몇 권은 문광부가 추천하는 우수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게 정성을 다하여 쓴 것이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읽어주고 얼마나 오랜 생명을 유지해줄는지가 의문이다. 그래서 무한적 가치가 있는 저서를 생전에 한 권 남기고 싶은 심정에서 이번에는 저작물의 성격을 논(論)이니 연구니 하는 문학 분야에서 문자언어(文字言語) 등을 배열, 음(音)과 훈(訓)을 주석(注釋)하는 사전류로 바꾸어 한자(漢字)의 운자사전(韻字辭典)에 손을 댔다. 이 사전은 한자의 자전(字典), 사전(詞典)의 성격을 겸한 책으로 한자의 운(韻)에 의하여 분류, 배열, 주석한 것이다. 한자의 운의 분류는 다음과 같이 『광운(廣韻)』에 따랐다. (중략)
중국의 문학을 개괄(槪括)하여 한문(漢文), 진자(晉字), 당시(唐詩), 송사(宋詞), 원곡(元曲)으로 칭한다. 실은 그 시대에만 성(盛)한 것은 아니지만 그 작품 경향이 타(他)에 비해 특히 우세해서 지어진 전언(傳諺)이다.
당시(唐詩)의 특징은 압운(押韻)이다. 이 운은 『시경(詩經)』의 시에도 쓰였으며, 수대(隋代)의 『절운(切韻)』에는 206운이던 것이 중국어의 발음이 간소화됨에 따라 비슷한 운은 통합되어 송대(宋代)에는 108운(韻), 원대(元代)에는 106운(平水…韻)이 되어 이후 현대에까지 이것이 문어정형시(文語定型詩)의 기준이 되었다.
중국의 운서(韻書)로는 『절운(切韻)』(601), 『광운(廣韻)』(1008), 『중원음운(中原音韻)』(1324), 『집운(集韻)』(宋 仁宗)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광운』은 『절운』의 최종적인 증보개정본으로 1008년에 북송(北宋)의 진팽년(陳彭年) 등이 칙명(勅命)으로 편찬한 운서이며 본래의 제목은 『대종중수광운(大宗重修廣韻)』이다. 4성(聲)에 의해 대별(大別)하고 운모(韻母)를 나누어 ① 동운(東韻), ② 동운(冬韻), ③ 종운(鍾韻)과 같은 순으로 분류, 東 = 德紅切과같이 반절(反切)로 발음을 표시했다. 많은 운서 중에서 가장 체제가 정연(正然)하고 간결, 명확하게 주석된 점을 고려, 나의 운자사전의 친본(親本)으로 이 『광운』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