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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31569795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6-02-11
책 소개
목차
2장 하이웨이
3장 기갑부대
4장 열화지옥
외전 헬 게이트
저자소개
책속에서
“으아악!”
칼을 놓친 장발은 비명을 지르면서 곧바로 유빈을 향해 몸을 날렸다.
이익! 안간힘을 써봤지만, 유빈의 오른다리에는 더 이상 놈의 체중을 버텨낼 만한 기운이 남아 있지 않았다. 유빈은 놈의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옥상 난간 너머로 밀려났다.
캑! 뒤로 밀린 유빈의 체중만큼 목에 감긴 줄이 더 당겨지자 스포츠머리의 입에서 쇳소리 같은 비명이 터졌다.
“죽어! 이 개새끼야! 죽으라고!”
장발은 유빈의 목을 치받치며 밀어 댔다. 유빈은 허리가 난간에 꺾인 상태여서 도무지 힘을 쓰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조금 전, 날을 붙잡고 있던 칼과 스패너도 모두 떨어뜨렸기 때문에 반격할 만한 무기가 남아 있지 않았다.
스포츠머리는 목에 감겨진 빨랫줄 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고 버티며 떨어진 칼을 집어 들기 위해 천천히 허리를 굽히는 중이었다.
제니가 줄을 당기면서 어떻게든 방해해 보려고 하지만, 그 정도 체중으로는 성인 남자의 힘을 못 당했다.
“제니야, 앉아!”
그렇게 외치는 것과 동시에 유빈은 팔을 뻗어 장발의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다리를 들어 올리면서 아래쪽으로 몸을 던졌다.
“어어어! 으아아악!”
얼결에 허공에 떠버린 녀석은 엄청나게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면서 함께 떨어지는 유빈의 옷을 꽉 움켜쥐었다.
촤라라락―!
남자 두 명의 체중을 버텨야 하는 빨랫줄이 난간을 훑으며 팽팽하게 당겨졌다.
그롸아아아악!
난데없이 하늘에서 먹이가 떨어질 상황을 맞은 괴물들이 잔뜩 흥분해서 울부짖는다. 벌써부터 펄쩍펄쩍 뛰어오르는, 참을성 없는 놈들도 있다.
드르륵, 드르륵.
줄이 끌리는 소리. 유빈과 장발은 조금씩 더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오빠아―!”
날카로운 제니의 비명이 들려온다.